15일, 강정 쿠르즈항 건설 재개 발표

제주 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에 크루즈터미널 공사가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15일 제주도는 서귀포시 강정동 해군기지에 크루즈터미널 공사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제주해군기지 강정 크루즈터미널은 지난해 6월 착공했지만 강정주민들의 중지 요청에 따라 공사가 멈춘 상태다.

강정 크루즈터미널 공사가 재개되는 것은 강정마을회가 최근 임시총회를 통해 "사업추진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제주도의 설명이다.

제주도는 강정마을회가 사업추진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에 따라 9개월 만에 공사를 재개하지만 해군기지 반대 시민단체와의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을 안길 공사차량 이용을 제한해 해군기지내 도로를 진입도로로 사용하도록 했다.

강정 크루즈터미널은 국비 534억 원을 투자해 2017년까지 3층 규모의 연면적 7,928㎡ 크루즈터미널과 부대시설로 계류시설, 항만진입도로, 공원, 주차장 등을 마련한다. 크루즈터미널 운영 주체는 공사가 끝난 후 결정할 예정이다.

강정 크루즈터미널 공사가 마무리 되면 15만 톤 급 이상 대형 크루즈 2척이 동시 접안이 가능하다.

제주도는 "2017년 크루즈항이 개항하면 제주 지역 내 크루즈 선석이 4석으로 늘어나 연간 440회 80만 명 기항에서 800회 160만 명까지 크루즈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공호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특히,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은 지리적으로 중국의 최대 모항지인 상해를 출발하여 20시간 이내에 도착 가능함으로 한.중.일 크루즈 항로의 중심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강정마을회가 제주도와 마을 공동체 회복에 합의하면서 대화의 물꼬를 튼 가운데 크루즈 터미널 공사가 시작됐지만 예정대로 추진될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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