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는 JDC가 추진하는 삼정영어교육도시 아파트 신축공사 수주를 돕는 조건으로 공사업체로부터 억 대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로 JDC 김모 과장(38살) 등 3명과 금품을 제공한 공사업자 3명 등 모두 6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모 씨는 지난 2013년 8월 아파트 공사에 참여한 창호와 설비, 전기 업체로부터 1억 8천만 원을 받아 중개인 52살 임모 씨 등 2명과 나눠 챙기고, 지난해 2월부터는 JDC가 발주하는 사업 정보와 하도급 공사를 수주받게 해 주는 조건으로 임모 씨로부터 매달 150만 원씩 모두 1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모 씨는 수주를 받지 못하면 받은 돈을 되돌려주는 조건으로 차용증을 쓴 뒤 공사업자들에게 주택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JDC는 건설업자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형사 입건된 김모 과장과 관련해 해당 아파트 개발은 민간 업체가 맡고 있어 JDC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JDC 직원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하면서 “형사 입건된 김모 씨가 수주를 도운 아파트 신축공사는 공동주택 용지를 분양받은 민간업체가 전적인 책임을 갖고 있다. 해당 아파트 신축공사는 JDC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JDC는 “자체 내부 감사 시스템을 통해 김모 씨에 대한 혐의 사실을 인지, 즉각 직위해제했다. 이어 지난 7월20일에는 경찰에 고발했다”고 설명하면서 24일 변호사·노무사 등 외부전문가가 포함된 인사위원회를 열어 김모 씨에 대한 징계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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