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지역의 교육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해 온 동남초등학교의 총동창회(회장 정광필)가 뒤늦게 창립되어 화제다.

8년 후 100주년을 맞이하는 동남초등학교는 총동창회 창립을 기념하여 동문가족 한마당대회를 지난 4일 모교운동장에서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어린 재학생들과 지역 전통문화보존회 풍물패의 흥겨운 길트기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는 동문들과 동문가족,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재학생, 학교관계자, 지역 대표자 등 500여명이 참여해 총동창회 창립을 축하했다.

개회식에서 원로선배인 현춘홍동문(22회 졸업, 83세)은 “감개가 무량하다.”며 눈시울을 붉히고 “많은 선배들이 이런 자리를 애타게 기다렸는데 이 좋은 날을 못보고 가신게 너무 안타깝고 죄송하다.”는 말로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뒤늦게나마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후배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대회장인 정광필(37회, 66세) 총동창회장은 “오늘을 계기로 동문이 하나가되고 모교의 육성발전은 물론 우리 고장을 발전시켜나가는 원동력으로 삼자.”며 동문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개회식에서 총동창회는 학교발전기금 오백만원을 모교에 기탁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기수별로 5개팀으로 나뉘어 여자 승부차기, 왕윷놀이, 2인3각, 400계주 등의 경기가 진행됐으며 이와 더불어 재학생들의 난타공연, 유도부 시범, 기수별 사진촬영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친목을 도모하고 동문간의 정을 나눴다.

성산읍 고성리 동남동에 자리잡은 동남초등학교는 1923년 9월1일, 일제강점기시기에 ‘성산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하여 1951년 ‘성산서국민학교’를 거쳐 1957년부터 현재의 동남국민학교(초등학교)람 명칭을 쓰고 있으며 지난 92년 동안 8,64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난 5월1일 창립한 동남초등학교총동창회는 도내 4번째로 개교100주년을 맞는 모교의 위상을 재정립함은 물론 새롭게 도약하고 영원한 제주교육의 산실로 삼기위해 ‘개교100주년 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킨다. 또 이와 더불어 동문결집, 자료수집, 지역역량 강화 등의 사업과 함께 혼란스러웠던 제주 근.현대사의 중심에서 국가적 인재양성을 위해 묵묵히 제역할을 수행해 온 ‘동남초등학교 100년사’ 편찬을 위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