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문화 명절'인 제54회 탐라문화제가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 동안 제주시 탑동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문화왕국 탐라, 신명을 펼쳐라!'라는 주제의 이번 탐라문화제는 신화로 열린 섬에서 태어나 터전을 일구며 살아온 전통문화의 전승자, 원형문화의 보유자, 문화의 교류자인 제주인의 삶을 재조명하고 전승하는 것을 주요 테마로 삼았다.

축제는 첫날 '나눔 실천'의 본보기인 조선시대 여성 거상 김만덕(金萬德·1739∼1812년)을 기리는 만덕제와 김만덕봉사상 시상으로 시작된다.

탐라국을 세운 고·양·부 삼신인이 태어난 삼성혈에서 탐라개벽신위제가 거행되고, 마을마다 전해 내려오는 전설과 신화를 각색한 가장(假裝)문화퍼레이드가 중앙로사거리에서 탑동광장까지 이어진다.

개막식은 타악 퍼포먼스, 왓썹인제주와 걸그룹 여자친구의 공연, 불꽃놀이로 꾸며진다.

다음날부터 마을별 걸궁과 민속예술 경연, 학생들의 풍물, 민속가장 및 민속예술 경연, 학생과 성인들이 참가해 제주어로만 말하는 제주어축제, 무형문화재 축제, 공연예술단체들이 펼치는 생활예술축제 및 공연예술축제, 전도문학백일장, 제주어문학백일장, 어린이 미술 실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무형문화재 축제로는 제주큰굿과 제주칠머리당굿, 영감놀이, 방앗돌 굴리는 노래 시연이 준비됐다. 해녀노래, 멸치 후리는 노래, 제주농요, 제주민요, 진사대소리, 삼달리 어업요 등도 선보인다.

국가 지정 중요무형문화재인 갓일, 망건장, 탕건장과 도지정 무형문화재인 오메기술, 정동벌립장, 고소리술, 고분양태, 제주도옹기장, 성읍리 초가장 시연이 이어진다.

문화교류축제로 중국 하이난성, 인도네시아 발리, 태국 푸껫, 말레이시아 페낭 등 국제교류도시 공연과 강릉단오제 '무속악' 및 서울시예술단(청소년국악단) 공연도 마련됐다.

제18회 전국 남녀 시조·가사·가곡 경창대회와 제32회 전국 민요 경창대회가 제주도문예회관과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각각 열린다.

이밖에 다양한 체험행사와 참여행사, 이동박물관, 세계문화유산관, 중국문화 홍보관, 일본 아오모리현 홍보관, 통합건강생활실천 홍보관, 도로명주소 홍보관, 농협 홍보관, 제주체력인증센터 등이 운영된다.

도내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아트마켓과 탐라프리마켓, 추억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탐라카페도 열린다.

이번 탐라문화제는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가 주최하고, 제54회 탐라문화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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