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커피전문점은 글로벌 1위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40대에서는 이디야가 스타벅스를 2배 가까이 앞섰다.

‘리얼미터 코리아 톱10 브랜드’ 커피 프랜차이즈 선호도 조사에서 스타벅스는 2위 그룹을 멀찌감치 떨어뜨리고 여유있는 1위를 차지했다. 스타벅스는 총 16.5%의 지지를 얻어 2위 이디야와 3위 카페베네를 합친 선호도(17.0%)와 비슷한 표를 받았다. 특히 20~30대가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20대의 27.2%, 30대의 30.9%가 스타벅스를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로 꼽았다. 반면 40대 이후로 넘어가면 지지도는 한자리수로 뚝 떨어진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맛과 분위기,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는 브랜드 자체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스타벅스를 선호하는 반면 단순히 커피를 마시기 위해 매장을 찾는 40대에겐 브랜드가 중요치 않은 면이 있다”며 “하지만 스타벅스도 1인당 매출이 높은 ‘로얄 커스토머’는 40대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이디야는 40대에서 16.6%의 지지를 받으며 스타벅스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20대에서도 15%로 2위를 차지했다. 이디야의 가격 경쟁력이 주머니가 가벼운 20대, 커피에 많은 지출을 하고 싶지 않은 40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디야 관계자는 “합리적인 커피를 즐기는 20대부터 예비창업자가 많은 40대까지 고른 연령대에서 긍정적인 인지도를 쌓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합리적 가격에 상생의 가치를 담아 전 연령대에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3위 카페베네는 30대에게 2위(14.0%), 50대에게 1위(10.7%)를 기록한 데 반해 20대에서는 단 한 표도 받지 못하는 ‘극과 극’ 양상을 보였다. 론칭 초기 적극적인 매장 확장 정책을 펼치면서 프랜차이즈 카페에 익숙하지 않던 중장년층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하며 선호도를 높였다. 반면 꾸준히 제기되는 커피 맛에 대한 논란 때문에 20대에게는 외면받았다.

엔제리너스커피는 0.6%p 차이로 카페베네에 3위를 뺏겼다. 연령대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고 고르게 표를 받은 것이 눈에 띄었다.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는 백종원의 빽다방은 커피빈, 투썸플레이스 등 기존 인기 프랜차이즈들을 제치고 5위에 올랐다. 특히 20대에게 10%의 지지를 받아 전체 지지율의 배가 넘었다. 7위 투썸플레이스 역시 20대에게 강세를 보였다. 전체 4.5%의 지지를 받은 투썸플레이스는 20대에게는 11.5%로 3위를 차지했다. 빽다방은 오너인 백종원 대표의 인기가, 투썸플레이스는 20대가 즐겨 시청하는 CJ 계열 채널들에서 자주 노출되며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행사를 펼치고 있는 것이 20대에게 인기를 얻은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어 할리스커피가 8위, 탐앤탐스가 9위를 차지했고 폴바셋은 10위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2015년 9월 22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4.0%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국가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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