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A종합병원에서 안과 시술을 받은 환자들이 실명한 사건과 관련해 원인조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이 병원으로부터 눈 시술에 사용한 의료용 가스를 제출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이날 임의제출 받은 의료용 가스는 해당 병원이 지난 1월20일부터 2월21일까지 약 한달 간 사용한 것으로 서류상으로 중국산이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병원 측은 지난 2011년 4월부터 국내 B업체가 수입한 독일산 의료용 가스를 써오다 가스가 다 떨어지자 올해 1월 20일쯤 중국산 가스로 교체한 것이다.

그러나 가스를 교체한 다음날 왼쪽 눈에 가스를 주입하는 시술을 받은 환자가 실명한 데 이어 2월3일과 2월11일 같은 시술을 받은 환자 2명이 각각 시력을 잃자 그달 21일부로 해당 의료용 가스에 대한 사용을 중단했다. 이 기간 해당 의료용 가스로 시술을 받은 환자는 4명, 가스에 간접적으로 노출된 환자는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가스의 국내 유통경로와 유독성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도 역시 지난 8일 이 병원에 공문을 보내 경위 해명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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