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
오 재 환

상의(上醫)는 마음으로 병을 치유하고, 중의(中醫)는 음식으로 병을 치유하며, 하의(下醫)는 약으로 병을 치유한다.

의사의 치유능력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마음의 병이 고치기 어렵다는 말이기도 하다.

몇 년 전 브라질의 한 연구조사에서 부패 공직자와 동일한 숫자의 청렴한 공직자를 10년 간 비교 조사해 밝혀낸 사실은 부패 공직자의 60%는 고위험군 질환에 걸렸지만 청렴한 공직자들은 발병률이 16%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부패한 공직자들은 탐욕스러운 욕망을 가지고 적발될 것을 우려하는 마음도 있어 음식을 먹어도 맛을 모르고, 편하게 발을 뻗고 잘 수도 없어 신체 면역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곧 질병은 마음에서 오는 것으로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인 것이다.

고전에서도 질병과 마음의 관계를 “근심하면 병이 생긴다.

병이 생기면 지혜가 사그라진다.”고 하였다.

무병장수하고 현인이 되려면 좋은 사람이 되고 부정부패를 하지 말라는 충고의 말이다. 따라서 공직자는 만병의 근원인 마음의 질병을 다스리기 위해서 마음을 맑게 가지고 일을 잘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맑고 깨끗함을 표현하면 푸른 바다처럼 우리는 청(凊)이라는 글자를 떠올린다. 그를 활용해 만든 단어의 하나가 청렴(淸廉)이다.

높은 공직에 올라 있거나 올랐던 사람이 곧고 바름을 유지함이 렴(廉)이다.

공직사회에서 이러한 청렴을 유지하기 위해 청렴교육전문가 교육, 청렴 교과과정 개발, 청렴심리상담사의 파견과 순회 강연 등을 하고 있지만 제도적 측면의 한계가 있어 부정이나 부패로 이어지는 사회합의의 일탈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므로 청렴은 사회윤리의식 향상과 연결해야 하며, 제도보다 사람,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신라시대 너르고, 크고, 올바른 기운을 얻기 위해 산과들을 누비며 호연지기를 키웠다는 화랑처럼 공직자 스스로가 심적 수양을 통하여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추고 부정․부패를 멀리하여 올바른 청렴문화가 확산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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