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굿의 원형을 가장 잘 보유하고 있는 굿, ‘두이레 열나흘 굿’으로 총 15일동한 펼쳐지는 세계 유일한 굿인 ‘제주큰굿’이 현대적 디지털 기술과 만나 새롭게 해석된다.

서순실 심방

제주큰굿보존회 회장인 서순실 심방의 지도와 조언아래 디지털퍼포먼스 연출가 송해인이 멀티미니어와 굿의 흥미로운 만남을 시도한 것! 종합적인 연희인 제주큰굿의 의식들은 전통가무악단 전통예술공연개발원<마로>와 서순실심방과의 호흡으로 펼쳐지고 한 명의 현대무용수는 무대에 함께하며 현대의 우리들을 대변하면서 공연을 포괄적인 시선으로 보게 한다.

제주큰굿의 핵심파편들은 디지털인터액션과 미디어 파사드와 융화되며 가상의 시공간을 창출, 전통과 현대가 조화되는 새로운 굿의식을 선보인다.

전통예술공연개발원의 주요 연출가이자, 영국 브루넬 대학에서 디지털퍼포먼스로 석사 후, 박사과정중인 ‘신풀이’의 연출 송해인은 “굿은 힐링아트, 리츄얼아트, 퍼포먼스아트로서 높은 예술성과 함께 세계의 현대예술계, 특히 유럽 예술계에 각광받는 트랜드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오히려 그 가치가 널리 알려지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 라고 말하며 “이번 공연을 통해 굿을 새롭게 인식하고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라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 ‘신풀이’는 전통예술공연개발원의 대표작 ‘이어도: 더 파라다이스(송해인연출)’ 를 이은 두번째 굿(Ritual Arts)과 미디어의 융복합작품으로 Isadora와 eMotion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인터액션기술과 프로젝션맵핑 효과가 더 두드러진다.

‘이어도: 더 파라다이스’ 는 에든버러코리안시즌 대표작 선정, 에든버러 Darkchat Award 3개부분(The Best Show, Music, Musical) 노미네이트, 스코틀랜드 내셔널 뮤지엄 2년 연속 초청, 뉴욕한국문화원 openstage 최우수작 선정, 해비치아트페스페스티발 우수 쇼케이스에 선정, BBC The One Show에서 “코리안 하이라이트” 로 소개되고, 영국언론매체에서 별점5개의 높은 평점을 받는 등 호평을 받은바 있어, 이들의 두번째 도전이 더욱 기대가 된다.

이번 공연은 제주큰굿의 진행과정과 같이 초감제(청신의례), 공연의례, 기원·영신의례, 천도·해원의례, 송신의례라는 과정을 미디어와 함께 보다 연희적으로 구성하였으며, 한 여인이 굿 의식속에서 동화되고, 융화되며 슬픔을 기쁨으로 승화시키면서, 한국인의 가장 근원적 정서인 한恨을 풀고 흥興을 돋궈 다시 일어설 힘을 주던 우리네 잔치 ‘굿’의 특징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사)전통예술공연개발원 대표 하민경은 제주큰굿의 의식들 속에 드러나는 예술성과 철학, 십 년 이상 풍물과 소리에 매진해온 예인들의 가락과 춤사위, 인터액션 미디어아트와 현대무용의 절묘한 조화가 돋보이는 이번 작품에 많은 이들이 와주어서 제주문화예술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굿을 다시 돌아보고 더 소중하게 여기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전통예술공연개발원(송해인 기획)은 제주큰굿과 미디어아트 융합콘텐츠 연구로 올해 개관된 문화창조융합센터 융복합콘텐츠 공모전에 제주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되어 이번에 공연에서 받은 피드백은 올 12월 발표될 융복합콘텐츠 프로토타입에 기반이 될 것이다.

공연은 무료이며, 많은 이들의 참여와 피드백으로 제주큰굿, 제주문화예술의 원형을 기반으로 한 제주융복합콘텐츠 개발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신풀이 모습 <사진제공=송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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