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헌 작가

시각디자이너 김경헌 작가가 1년여만에 두 번째 개인전 ‘Optical illusion’(착시)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김경헌 작가는 첫 번째 개인전에서는 ‘교감’이라는 주제로 제주를 읽어 내렸고, 이번 두 번째 개인전에서는 ‘착시’를 갖고 제주의 깊은 내면 속 진실찾기에 나섰다면서 제주 변화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

김경헌 작가는 "제주가 변하고 있다. 겉모습만 아니라 ‘제주 사람’들의 마음도 변하고 있다. 하지만 변화의 모습은 제각각이다. 내가 바라보는 피사체가 다른 이들에게는 또다른 모습으로 다가간다. 내가 보고자 하는 의도에 따라 피사체가 마음 속을 지날 때 천차만별로 굴절되기 때문이다. 결국 내가 보는 ‘진실’이 다른 이들에게는 ‘거짓’이 될 수 있고, 아니면 그와 반대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회는 10월29일부터 11월7일까지 심헌갤러리에서 진행되며 제주의 대표적 모티브인 돌하루방을 비롯해 지극히 제주적인 소재들을 갖고 다양한 착시현상과 떠오르는 느낌을 통해 제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발견할 수 있는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작품명 expression12 <사진제공=김경헌 작가>

김경헌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를 바라보며 느끼는 이슈를 심리학에서의 ‘게슈탈트(Gestalt)’이론으로 표현했다”며 “우리는 어떤 대상을 바라볼 때 관심있는 부분을 부각시켜 인지(認知)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생각하는 대로 보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작품을 통해 내 마음이 향하는 관점(觀點)이 무엇인지, 서로 다른 인지를 하면서도 결국 하나로 통하는 진실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경헌 작가는 제1회 개인전-교감 (2014년 11) VIDAK 20주년 국제포스터 초대전(2014년), 제주시각디자인협회 정기전(2006∼2014년), KIPAD국제초대전(2011∼2012년) 등에 꾸준히 제주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출품해 오고 있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 CI 및 통합브랜드 개발(2008년), 제주특별자치도 색채 가이드라인 개발(2010년), 제주 유네스코 3관왕·세계7대자연경관 인증서 조형물 디자인 설계(2012년) 등을 수행했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