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관광단지 매입·매각 협상이 한국관광공사 측의 요청으로 빨라야 내년 4월 이후에나 재개될 전망이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한국관광공사와 진행 중이던 중문관광단지 매입·매각 협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정부의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사업과 연계된 융·복합 상설공연장 건립을 위한 용역이 끝나는 내년 4월까지 협상을 유보해달라는 요청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침에 따라 중문단지 매각 방침을 세웠고, 지난해 11월19일 제주도에 우선협상 대상자로 제안하면서 양 측이 협상을 진행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1일 한국관광공사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골프장을 포함한 일괄 매입을 추진해왔다.

양창호 관광산업경쟁력강화지원추진단장은 "정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시행하는 용역 진행상황을 수시로 파악해 대처하겠다"면서 "관광공사 측에서 용역 결과에 따라 사업을 제안해올 경우 인·허가 부서와 공동으로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양 단장은 "융·복합 문화콘텐츠 사업이 관광단지 목적 사업에 반해 추진이 어렵더라도 '민간 매각 불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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