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키위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부터다. 키위는 아열대성 덩굴과수 작물로 전 국민이 즐겨먹는 과일로 자리잡았는데 특히 제주지역은 우리나라에서 키위를 재배하기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키위 재배초기에는 궤양병 등 작물을 키우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난 1990년대에 들어 하우스재배로 전환하면서 제주가 국내에서 단위면적당 최고의 수량과 품질을 생산하는 키위산지가 된 것이다.

키위 강국인 뉴질랜드에서도 제주지역의 재배환경과 키위재배 기술력을 인정하여 2003년부터 ‘제스프리골드’를 계약재배하고 있다. 최근엔 키위 수입에서 벗어나 수출을 시작했다. 최근 첫 수출국인 싱가포르에서도 현지 반응이 좋아 추가 물량을 요구 하고 있으며 홍콩, 말레이시아, 러시아까지 확대되고 있다.

키위가 감귤에 이어 제주 제2의 과수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우수한 품질이 최선이다. 제대로 키운 제주산 키위가 제대로 판매되어 농가소득에 큰 보탬이 됐으면 한다.

키위 수확이 한창인 제주시 조천읍의 한 농장을 제주투데이 고은희 객원기자가 다녀왔다.

 

[고은희 객원기자의 현장] 키위(참다래) 수확

농부는

참다래꽃이 피는 5월이면 바쁜 생활의 연속입니다.

때를 놓쳐버리면 우유빛깔 참다래꽃은 수분도 되기전에 누렇게 탈색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곤 힘없이 땅에 떨어져 버립니다.

하지만 부지런한 농부에게는

우유빛 꽃잎 속에 숨어있는 암술에 꽃가루를 묻히며

누런 꽃잎이 되어 떨어지기 전에

수분을 시켜줍니다.

실한 열매가 달리길 바라며 새벽부터 해가 뉘엿뉘엿 서쪽하늘로

기울어지는 순간까지

시간과의 치열한 전쟁을 벌입니다.

꽃이 피고 수분이 되어 결실에 이르기까지 예쁜 모습을 담아 봤습니다.

드디어 튼실한 참댜래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비정상적인 꽃봉오리와 꽃을 따버리고 수분이 되면

참다래 하나하나에 눈길, 손길을 보내며 여러차례 적과를 해주면서

상품을 만들려고 농부는 정성을 다합니다.

드디어 수확 준비를 합니다.

참다래 수확 후 하엽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하엽이 다 떨어지고 나면 가지치기가 시작되는데 한 해 농사가 시작되는 시점입니다.

수확의 계절인 11월에 유난히 비날씨가 많은 탓에

제주의 농가들은 초비상입니다.

며칠 전 부터 내린 비는 농부를 초조하게 합니다.

참다래 수확하기로 한 날~

참다래를 따고 운반하고 너무나도 분주하게 하루가 지나갑니다.

하루가 오늘만큼은 너무나도 짧습니다.

여름날~

흘렸던 농부의 땀방울은 가슴 벅찬 뿌듯함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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