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날씨에도 감귤 껍질과 알맹이가 뜨는 현상(浮皮果)이 적은 돌연변이 가지를 찾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노지온주밀감 성숙기 껍질이 뜨는 열매 발생이 많아지고 있어 감귤원을 관찰하면서 이런 현상이 없는 돌연변이 가지가 있을 때 알려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최근 11월 들어 잦은 비 날씨 때문에 부피과 발생이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오히려 껍질 뜨는 현상이 적은 돌연변이 가지를 찾기 쉬운 환경이라 껍질 뜨는 현상이 적은 온주밀감 품종개발에 농업인의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감귤 껍질이 뜨는 현상은 열매가 적게 달려 큰 과일이나 성숙기 수분 과다로 나타나는 현상인데 부피가 발생하면 품질이 떨어지고 저장성이 약해져 생산력이 떨어지게 된다.

농업기술원은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에 대응하고 제주 기후조건에 알맞으며 소비자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감귤 품종 육성을 위해 감귤 돌연변이(우량 변이가지) 찾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농업기술원에서 자체 확보하거나 농업인의 제보로 174개체에 대하여 과실특성을 조사한 결과 과실 특성이 우수한 3개체를 선발하여 ‘상도조생’, ‘써니트’, ‘인자조생’을 품종보호 출원했다.

품종 우수성이 인정될 때에는 품종 명칭을 농가 또는 농장 이름 등 제보한 농가에서 원하는 데로 품종 명칭을 부여하는 한편, 품종보호권도 농가가 소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허태현 소장은 ‘요즘 같은 계속되는 비날씨에도 당도가 높고 껍질 뜨는 현상이 적은 열매가 달린 특이한 변이가지를 발견한 때는 농업기술원에 알려 주시기를 감귤농가에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농업기술원은 수확하면서 감귤나무를 유심히 관찰하고 원품종과 돌연변이의 격차가 당도는 1.0°Bx 이상 높거나 착색이 10일 이상 빠른 것, 부피가 적은 특성 등 원래 품종과 차별성이 있으면 가지를 표시한 후 농업기술원 감귤육종센터(☎760-7261~3)로 알려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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