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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산업과학고 마필전공, 신설 2년 만에 인기학과 안착[희망교육 ‘우리가 내일의 주인공’ 기획시리즈④]
고은희 | 승인 2015.11.30 10:13

제주투데이는 특성화고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도민사회의 인식 변화를 유도하고자 기획시리즈 [희망교육 '우리가 내일의 주인공'-선택하여 진학하는 특성화고]를 총 6회에 거쳐 특화된 교육프로그램과 지원 정책, 운영방향과 비전 및 졸업생의 취업성공사례 등을 중심으로 연재한다. <편집자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이석문 교육감의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 중 하나가 바로 특성화고 활성화 방안이다.

지난 7월 이 교육감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특성화고 육성 방향과 관련해 "읍면 고등학교 및 특성화고의 희망을 더욱 키워 우리 아이들의 '고졸신화'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읍면지역 고등학교와 특성화고에 '희망'을 만들어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고교 통폐합의 비관적 전망을 해소하고, 지역 고교에서 성장한 인재들이 다시 지역을 발전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특성화고 육성정책과 관련해 "'선취업 후진학' 방향에 따라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제주도청과 논의하면서 제주도 및 제주도 산하 공공기관으로의 진출 활로를 넓히고, 제주도내 기업들과의 협력 속에서 다양하고 좋은 일자리를 늘려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귀포산업과학고 전경

이런 특성화고 취지에 잘 부합되는 학교가 있다.

1936년 개교해 76년의 역사 속에서 1만여 명의 농.공업 분야의 우수인재를 배출한 서귀포산업고등학교(교장 강원효)가 바로 주인공으로 제주도내 특성화고에서 유일하게 정부부처 지정 교육기관 '2관왕'이라는 타이틀이 붙여져 있다. 특허청 지정 '발명.특허 특성화고'와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말(馬)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이 그것이다.

이 학교는 지난 2013년 농림부로부터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된 후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다.

변화하는 지역산업에 따른 학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에 의한 학과.교육과정 개편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마필관리전공 수업 모습

최근에 서귀포산과고의 자영생명산업과 내 '마필관리전공'이 가장 뜨고 있는 인기학과로 자리 잡고 있다.

말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서귀포산업과학고에 대한 도내외 학생들의 관심은 작년도에 17명을 모집하는 2015학년도 서귀포산업과학고 자영생명산업과 마필관리 전공 일반전형에는 정원의 2배인 34명이 지원했을 정도로 높다.

이는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기초인력 양성)으로 지정된 산업과학고에는 제주지역 학생뿐 아니라 타 시·도 학생도 여러 명 지원했던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말산업 육성법’ 에 따라 말을 관리하고 사양할 수 있는 기본 관리 능력을 지닌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2013년 서귀포산업과학고를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 고시했다. 신성장 동력산업인 말산업 육성책으로 고등학교 단위로는 예외적으로 진행된 일이다.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등록되면서 갖가지 혜택이 기다리고 있다. 수업료 면제에 기숙사 무료 입사는 기본이다. 급식비 80%가 국고 지원으로 이뤄지고, 해외 연수를 포함한 각종 도내·외 말 산업 관련 현장체험학습 경비 전액을 지원받고 있다. 그 밖에도 다양한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필관리 전공 학생들은 말 생산과 육성, 조련 등 말산업에 필요한 교육을 받는다. 졸업할 때까지 말의 기초, 마사 관리, 말발굽 관리 등 말 관리에 필요한 수업을 총 1666시간 받는다. 교사 5명과 산업체 우수강사 1명, 산학 겸임교사 3명 등 교원 총 9명이 투입돼 학생들을 지도한다. 학교는 현재 말 32마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제 규격의 실외 마장(7천200㎡) 1동과 기상 악화시에도 교육을 할 수 있는 실내 마장(2천100㎡) 1동, 원형 마장, 마사 등 말 조련시설도 갖추고 있다.

마필 전공은 원예, 조경 전공과 함께 자영생명산업과에 속해 한 학년 정원 25명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분류가 더욱 전문화·세분화될 예정이다. 이론과 실습이 병행되는 교육과정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말산업 기초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구성돼 있다.

현장에서 필요한 전문인력은 크게 말 생산 분야, 육성 분야, 조련 분야 등으로 나뉜다. 이후 취업 진로로 말조련사, 마필관리사, 한국마사회 기수, 승마교관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학교는 특히 뉴질랜드, 일본, 프랑스 등 매년 학생 해외연수를 보내 해당 분야의 선진국에서 경험을 쌓게 하며, 한국마사회와 연계한 말 생산·육성·조련 등 체계화된 교육을 통해 한국마사회, 승마장, 민간목장 등에 취업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귀포산과고는 선진국(뉴질랜드·독일·프랑스·일본)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비롯해 도내·외 현장체험학습, 각종 자격증 취득 지원, 병역특례업체 취업 지원, 현장맞춤형 교육 지원 등 학생들의 실무 능력을 배양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원효 교장

강원효 교장은 "지역농업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서 생명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미래산업 인재 양성 교육을 통해 사회를 지탱하는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며 "특히 산업체 기초인력 육성에 중점을 두고 취업준비 교육, 기능지도, 기업체 탐방 등의 실무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귀산과고는 대학 못지않은 교육환경과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선취업 후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안성맞춤인 학교라고 자부한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교육과정에 잘 녹아들어 갈 수 있도록 운영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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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koni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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