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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1201 감귤데이’에 제주감귤을 걱정한다온난화에 대비한 품종개발과 체계적인 대응시스템 갖춰야
김태윤 기자 | 승인 2015.12.02 07:03

1일 서울에서 거행된 '감귤데이' 선포식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201 감귤데이’ 기념일 과 제주감귤 통합브랜드 '귤로장생' 선포식이 신나게 열렸다.

여기서 1201은 제주도와 농협 제주지역본부, 제주감귤연합회가 선정한 감귤 기념일로 겨울이 시작되는 12월 1일과 당도 12 브릭스를 뜻하는 숫자라고 한다.

이 행사와는 대조적으로 요즘 제주감귤 농가는 본격적인 수확 철을 맞았으나 일손부족과 함께 연일 비 날씨로 감귤이 부패하면서 상품성이 떨어지고 가격이 하락해 시름만 쌓이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1월 들어 23일까지 제주지역에 비가 내린 날은 16일이며 이달 강수량은 제주시 124.0㎜, 서귀포시 195.7㎜ 등으로 기상관측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강수량을 보였다고 한다.

계속된 비 날씨로 감귤의 속과 껍질 사이가 벌어지는 ‘부피과’ 현상은 물론 일부 감귤원에서는 나무에 달린 채 썩어가며 떨어지는 현상까지 나타난 것이다.

또한 감귤 수확은 비가 그친 후 3~5일 지난 후에 해야 하지만 일부 농가는 수확 시기 때문에 비가 그친 날에 수확하고 있는데 이 감귤들이 보관이나 유통 과정에서 부패해 경매시장에 올라간 제주감귤이 가격하락으로 이어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처럼 상품성 저하 및 부패과 발생 등으로 노지감귤의 경매가격이 지난달 7일 1만6500원(10㎏ 상자당)에서 지난 19일에는 심리적 안정가격 하한선인 1만원에도 못미치는 9900원으로 급락했다.

이와 같은 일련의 현상은 기후 온난화에 따른 것으로 이에 대비한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지난번 열린 2015 제주국제감귤박람회에서 감귤 관련 국내외 석학들도 기후 변화에 따른 감귤신품종 개발 및 보급이 전략적으로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자리에서 현재 제주에 재배되고 있는 감귤품종들이 온난화에 따른 감귤돌발 병해충 발생에 맞지 않다는 의견과 함께 미주 및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동북아시아 지역의 황룡병 발생상황 및 대처방안과 황룡병 유입 차단을 위한 한국의 대처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제주의 중요한 소득원의 하나인 제주감귤이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선 온난화 기후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새로운 품종개량과 함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연구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다.

제주감귤은 제주 사람들의 삶 속에서 오랫동안 희노애락을 같이 해온 소중한 작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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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기자  kty09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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