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2월 2일, 제주도가 기후변화, 환경, 에너지 등 시대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면서 `클린'과 `스마트'라는 공존의 가치를 국제무대에 올려 대한민국 발전에 이바지하면서 제주의 글로벌 비전을 실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총회 참석에 앞서 스위스 제네바에 들른 이날, 제네바 주재 한국대표부에서 대표부와 국제기구 파견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제주가 중요한 변화의 길목에 서 있고, 그 방향성은 글로벌과 미래지향"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제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 람사르협약에 따른 람사르 습지 등을 한꺼번에 지정받은 곳"이라며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해서는 자연보존을 기본으로 주민소득 증대와 연계한 개발이 생태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면서 이를 토대로 국제기구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제주의 비전과 소명을 밝혔다.

원희룡 도지사는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이 제주에 국제환경기구들의 공동 연수센터를 건립하는데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성사되면 청정환경과 문화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지역개발과 국제기구 협력을 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며, 특히 "청정한 자연 보존을 위해서는 청정에너지 사용이 필수적이고 이를 위해 제주의 자동차를 청정에너지 사용차량으로 바꿔나갈 것"이라면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국제적 표준이 필요하고, 프란스 프레스백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사무총장을 만나 표준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제안했고, 내년 4월 제주 전기차 엑스포에 참석해달라고 초청했다"고 국제협력이 중요한 사례들을 설명했다.

"제주도는 인구 63만, 면적 1천830㎢ 불과하지만, 오히려 규모가 작아 전기차 등의 테스트베드로서 완벽한 인프라환경을 제공할수 있어서 매우 유리하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부각시키고 있으며, 오는 2017년까지 제주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모두 완비할 것이고, 전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모듈개발을 위해 한전·LG·제주도가 3조 원 규모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부연하여 설명했다.

제주 관광사업과 관련해서는 "저가 패키지 관광의 문제를 없애고, 대중교통의 접근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정보접근성 향상을 위해 제주 모든 지역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증강 현실과 사물인터넷 등 IT기술과 관광지를 접목해 스마트 아일랜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지사는 아울러 "연간 1천300만 명의 관광객, 외국인만 300만 명이 넘게 찾아오는 제주를 이런 스마트 관광과 연결하고 국제회의 등도 적극적으로 유치해 평화의 섬, 국제자유도시의 이미지를 높여나갈 것"이라며 "제주가 이제 귀양을 오는 변방 섬이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킹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주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강연이 끝난후 자유토론에서는, 한중일 북한 관계에서 제주의 역할, 평화포럼의 세계적 발전방안 등에 관한 정책질의와 제안 등이 쏟아졌습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국제기구에서 활약하고있는 참석자들의 국제활동 경험이 담긴 제안들을 경청하고, 제주의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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