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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도와 농가의 걱정 ‘가공용 감귤' 어쩌나행정과 도의회, 감귤관련단체와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조성훈 기자 | 승인 2015.12.08 05:30

잦은 비 날씨와 농가 일손부족으로 감귤 수확이 제 때 이뤄지지 않아 비상품 감귤이 예상보다 많이 나올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가공용 감귤 수매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강연호 의원은 7일 행정시에 대한 예산안 심의에서 "올해 가공용 수매 계획이 8만톤 이지만 작년과 비슷한 15만 8천톤이 될 것"이라며 수매 물량 확대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현을생 서귀포 시장은 "비상품도 8만톤을 예상했지만 11만톤까지 가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현재 50% 넘게 수확됐지만 실제 출하율은 30% 수준"이라고 밝혔다.

제주자치도가 7일 "당초 계획했던 가공용감귤 8만톤 외에 추가 수매는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가공용 감귤의 추가 수매를 않겠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또한 제주도와 농협제주지역본부는 7일 오전 농협 회의실에서 감귤 소비촉진 확대 관련 기관·단체회의를 열고 감귤 상품성 하락과 소비위축으로 가격 하락에 직면한 감귤 소비촉진 확대 운동에 머리를 맞댔다.

권영수 행정부지사가 주재한 이 날 회의에서 지역 농협 조합장들은 지난달부터 수확이 늦어지면서 감귤이 이달 들어 산지유통센터(APC)로 쏟아지고 있고, 가공용 감귤 출하를 희망하는 농가도 줄지어서는 등 상품과 가공용 감귤 출하가 모두 지연되는데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홍수출하에 따른 부작용을 걱정했다. 그러면서 산지에서 가공용 감귤로 출하를 희망하는 농가가 많은 만큼 가공용 수매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작년만 해도 15만8000톤의 가공용감귤을 수매해 1만5000톤의 농축액이 나왔고, 가공회사별로 감귤 농축액 재고량이 해마다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추가 수매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올해 가공용 수매를 늘린다면 저장기간이 지난 농축액을 상당한 도비를 들여 폐기해야 하는 악순환이 빚어진다"며 가공용감귤 수매 확대에 대해 신중론을 폈다.

이 날 회의에서 제주도와 농협은 가공용 감귤로 판매하려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감귤가공회사에 야간작업 등 작업시간을 늘려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또 농민·소비자단체 관계자들은 일상생활에서 제주감귤 소비를 늘리기엔 한계가 있어 연말연시 선물 수요가 있는 다른 지역 중소기업, 자매결연단체 등 대량 판매처를 발굴하고, 감귤의 기능성 등 효능을 적극 홍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아무튼 가공용 감귤은 쌓여만 가고 제주도와 도의회는 내년도 예산을 두고 팽팽한 기 싸움만 벌이는 동안 감귤농가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

제주도와 도의회, 감귤관련단체와 농가의 협력과 그리고 도민들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가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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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기자  whtjdgns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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