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17코스 위 간세라운지(내부) <사진제공=제주올레>

제주올레는 7년간 방치된 오래된 식당을 개조해 지난 9월 문을 연 ‘간세 라운지(GANSE Lounge)’가 제주 원도심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떠오르며 다양한 문화공연 및 모임을 위한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올레 17코스를 걷다가 만날 수 있는 ‘간세 라운지 (제주시 관덕로8길 7-9)’는 제주 여행을 위한 정보 제공은 물론, 제주 농수산물을 활용해 재해석한 세계 트레일 푸드 및 음료를 판매하고, 제주 마을 및 중소기업에서 만든 에코 브랜드 상품들을 전시 및 판매하는 공간이다.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후원하고 제주시가 주관하며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기획 및 운영하는 제주올레길 주민행복사업(제주에코브랜드 체험 공간 조성)의 일환으로 지난 9월 4일 문을 열었다.

가우건축, 자연제주, 세비앙 등의 재능 기부와 지역 주민들이 힘을 보태 제주 옛 가옥의 골조를 살린 채 현대적인 감각으로 개조해 지역민과 여행자들의 발길을 이끈 이곳이 최근에는 제주에서 열리는 소규모 공연 및 모임을 위한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여성학자 오한숙희와 함께하는 힐링 콘서트 ‘원도심 올레길에서 만나다’가 지난달 2일, 16일, 23일 세 차례 열려 지역 주민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중년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으며, 지난달 29일에는 제주도내 20~30대 청년들이 모여 미래를 위한 엉뚱하고 발칙한 상상을 나눈 ‘응답하라 2030’ 네트워크 파티가 성황리에 개최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역 독서 토론 모임 및 기업 블로거 초청 행사 등도 열렸다. ‘응답하라 2030’을 기획했던 제주크래비터사람도서관 박경호 매니저는 “이 프로그램으로 간세라운지를 처음 방문해 본 참가자들은 멋진 공간과 맛있는 음식에 깜짝 놀랄 정도로 만족해 했다. 앞으로도 자주 이용하고 싶은 공간이다”라고 평가했다.

다가오는 토요일인 12월 12일에는 제주청년창업협동조합이 주최하는 바람 콘서트가 간세 라운지에서 개최된다. 바람 콘서트는 제주에 거주하는 청년뮤지션들이 기획하고 운영하는 미니 콘서트로 제주의 주요 문화공간과 협업하여 매번 장소 및 공연을 달리하여 펼쳐진다.

간세 라운지와 손을 잡고 진행하는 13번째 바람 콘서트는 ‘감사’를 주제로 열리며, 올해 마지막 바람 콘서트인 만큼 그간 참여했던 뮤지션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콘서트는 저녁 6시부터 약 두 시간 동안 펼쳐지며 공연비는 무료다. 앞서 5시부터는 제주 마을들이 만든 마을 상품을 비롯한 다양한 제주 상품을 판매하는 ‘간세 플리마켓’도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 및 대관 문의: 간세 라운지 070-8682-8651)

 

 

한편 상지대 산학협력단에서 발표한 제주올레길 주민행복사업 효과분석 자료에 따르면 간세 라운지의 식음료, 기념품, 대관 기능, 체험 프로그램, 정보 제공 서비스 등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높게 (5점 만점 기준 4.06점) 나타났으며, 지역의 문화를 알리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지역 주민의 기대 역시 높게(5점 만점 기준 3.7점) 나타났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