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제주특별자치도

도외에서 들여와 심던 딸기 모종이 자체 생산 기술로 딸기 품질은 높이고 경영비는 확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최근 딸기 육묘 신기술인 제자리 포트를 이용한 육묘 기술을 도입한 결과 현재 딸기 수확을 시작하면서 꽃피는 양은 늘고 탄저병 발생율도 현저히 줄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도내 겨울딸기 재배를 위해서는 도외에서 딸기 모종을 도입해서 사용해 왔는데, 장거리 이동으로 재배상자에 심어도 죽거나 회복과 생육이 느려 애를 먹어 왔다.

이 사업은 수경재배(水耕栽培)에서 7월 이후에 수확이 완료된 어미그루에서 발생한 새끼 포기그루를 어미그루 바로 옆에서 육묘하여 재배하는 제자리 육묘 시범사업장에서 조사한 결과다.

제자리 육묘 사업은 지난 5월 재배농가 교육을 실시하고, 수확이 종료된 5월 이후부터 7월까지 새끼 포기그루를 키운 후 모종을 키울 자리에 제자리 포트를 설치한 후 육묘 관리를 했다.

제자리 육묘 사업장 7개소에 탄저병 발병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4.3%로 일반 모종 재배 농장 15.3%에 비해 발병율이 11%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옮겨 심은 지 45일 후의 개화량을 조사한 결과 제자리 육묘의 경우 94%이상 개화 하였으나 육지부에서 구입한 모종은 78%에 불과해 꽃 피는 양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기술원은 제자리 포트를 이용한 육묘를 하였을 경우 같은자리에서 육묘와 정식이 동시에 이루어져 모종의 스트레스가 덜해서 생육이 양호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모종 구입비용으로 소요되는 1㏊당 3,600만 원의 모종 구입 비용을 줄일 수 있어 23㏊의 도내 하우스 딸기 재배 면적에서 매해 약 8억 3천만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상수 지도사는 ‘이번 성과는 제자리 육묘법과 옮겨심기와 동시에 단근처리라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여 꽃눈분화가 촉진되어 균일한 시기에 개화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원은 앞으로 겨울딸기 생산량 향상으로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제자리 육묘기술’을 수경재배 딸기 재배 농업인에게 보급하여 자가 육묘 비율을 높여 나아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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