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구슬나무 <사진제공=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 흔히 자라는 멀구슬나무가 친환경농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살충물질 구명과 추출물 제조법을 정립함으로써 친환경 재배 농업인에게 쉽게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최근 멀구슬나무를 친환경 병해충 방제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이용부위와 채취시기, 추출물 제조방법, 효과검증 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제주지역 부존자원인 멀구슬나무를 친환경 병해충 방제자원으로 일부 이용하고 있으나 원료의 채취 부위와 시기, 추출방법이 정립되지 않아 사용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최근 연구결과 멀구슬나무의 살충효과를 나타내는 아자디락틴(Azadirachtin), 살라닌(Salannin), 님빈(Nimbin) 성분의 부위 및 시기에 따른 함량 변화를 구명하였다.

특히, 멀구슬나무의 지표물질이며 대표적인 살충물질인 아자디락틴 성분은 7월에서 9월에 채취한 멀구슬나무 열매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추출온도가 높을수록 함량이 매우 떨어진다는 특성을 처음으로 구명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살충효과를 높이는 멀구슬나무 열매 추출물을 제조하는 방법은 7~9월시기의 미숙한 열매를 채취하여 건조한 다음 에탄올 원액(주정 원액)을 건조한 원료 대비 20배량을 첨가 후 상온에서 30일간 침출하는 ‘상온 침출법’을 사용하면 된다.

멀구슬나무 열매 추출물로 살충활성을 조사한 결과, 파밤나방의 경우 약 60%의 살충율을 보이고 있어, 초기 방제할 경우 활용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연구결과가 살충물질을 많게 하는 멀구슬나무 추출물 제조법을 새롭게 정립하여 농업인이 직접 제조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여 친환경 실천농가의 현장애로기술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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