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간부인 모 총경이 관용차량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등 부적절하게 처신했다는 내용의 진정서가 국민권익위에 접수돼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지난주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주지방경찰청 소속 총경에 대한 진정서가 접수됐다.

해당 총경이 운전 요원을 대동해 근무 시간 또는 휴일에 관용차량을 이용해 골프연습장에 다니는 등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구내식당 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해 부결된 업체에서 운영하도록 했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당 총경은 휴일에 운전 요원을 대동해 관용차량으로 골프연습장에 갔다는 의혹에 대해선 일부 시인했지만 근무 시간 중에 골프연습장에 갔다는 의혹에 대해선 조금 빨리

퇴근했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구내식당 업체 선정 개입 의혹에 대해선 운영중인 업체에 문제가 있어 교체를 원했던 것이라며, 새로운 업체 선정 과정에서 아는 사람을 추천해 이달 초 일주일 간 시범운영했던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국민권익위와 경찰은 이와 관련해 공식 조사에 착수한 상태로, 이번주에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전직 경찰서장이 당시 부하 직원의 뇌물공여 사실을 밝혀달라며 검찰에 진정한 사건에 이어 또다시 고위직 경찰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며 경찰 조직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경찰 인사를 앞두고 이런 불미스런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면서 제주경찰의 분위기가 더욱 어수선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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