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13총선에 나서는 제주시 갑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후보들은 서로가 경선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출발부터 치열한 홍보전에 돌입했다.

강창수 후보는 4.13 총선 예비후보 중 처음으로 '강창수후원회'를 결성했다.

예비후보 후원회는 후원회 지정권자(예비후보자)에 대한 정치자금의 기부를 목적으로 설립·운영되는 단체로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단체다.

누구나 자유의사로 하나 또는 둘 이상의 후원회의 회원이 될 수 있으나 공무원·법인·단체는 후원할 수 없다.

양치석 예비후보는 자신의 블로그와 신제주권 여중고 설립 추진 등의 공약을 발표한 보도자료 상단에 원 지사와 환하게 웃는 모습의 사진을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타이틀과 함께 게재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논란이 크게 일고 있다.

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했는데 양 예비후보가 자신의 선거명함과 현수막에 원 지사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개재해 유권자들에게 배포하는 것을 두고 다른 예비후보의 문제 제기 때문이다.

신방식 예비후보는 21일 ‘구태정치의 귀환을 개탄한다’는 성명을 내고 “양치석 예비후보가 교묘한 탈·편법적인 행태로 명함은 물론 현수막과 보도자료 등에 원희룡 제주지사의 사진을 사용하면서 당내 분열을 조장하고 있는 것은 개탄하지 않을수 없다”며 “이러한 행태는 불법 여부를 떠나 새누리당원과 도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당선된 원 지사가 마치 자신을 지지하는 것처럼 오인할 수 있게 함으로써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려 보려는 얄팍한 꼼수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양창윤 예비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출마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양 후보는 "강 의원은 과거 3선 이후 아름답게 떠날 생각이라고 말했다"며 "그런데 며칠 전 TV를 통해 국회의원 4선 고지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했다.

그는 "강 의원은 불출마 약속을 지키라"며 "과거 아름답던 우리의 우정을 회복시켜 달라"고 말했다.

강 의원과 양 본부장은 현경대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국회의원을 할 당시 보좌관을 함께 지냈으며, 강 의원은 2004년 열린우리당으로 출마해 현 전 부의장을 꺾고 당선돼 3선을 지냈다.

김용철 예비후보는 박근혜·원희룡 동아줄 잡고 총선출마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16대, 17대 총선에 출마했을 당시에도 그는 여당의원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가 선택한 정당은 16대에서는 무소속, 17대에서는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이었다. 하지만 17대 총선 당시 김 씨는 열린우리당 경선에서 배제당했다고 반발하며 탈당했다. 이번에도 그가 선택한 정당은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다.

이처럼 제주시 갑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은 나름대로의 전략으로 경선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자칫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선거법 위법 논란의 여지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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