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은 제주가 도제실시 70주년, 특별자치도 출범 10주년을 맞는 의미있는 해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신년사를 통해 “120만 제주도민의 대통합을 바탕으로 제주의 수준과 품격을 한 단계 더 높여나가는 제2도약의 해가 될 것입니다” 다짐하면서 “올해는 이전에는 없던 기회들이 제주의 앞길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의 약점이 미래의 장점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를 제대로 활용하고 알찬 성과로 만들어 가기 위한 혁신과 변화를 멈추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다.

2016년 새해 첫날부터 제주에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다,

대략 15만30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만8068명보다 19.5% 증가한 수치다.

기분 좋은 출발이다.

2016년 출발점에서 원 지사가 신년사를 통해 얘기한 ‘제주의 수준과 품격’이 떠오른다.

과연 제주가 갖춰야 할 ‘수준과 품격’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 수준(水準)은 사물의 가치나 질 따위의 기준이 되는 일정한 표준이나 정도를 말고 품격(品格)은 사람 된 바탕과 타고난 성품이나 사물 따위에서 느껴지는 품위를 뜻하는 말이다.

기분 좋게 시작하는 새해 첫날, 치졸하게 말꼬리 잡고 가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제주의 수준과 품격’을 도민들이 어떻게 이해할까? 노파심에서 꺼낸 말이다.

아마도 원 지사의 머릿속엔 도민 모두가 똘똘 뭉쳐도 산적한 현안을 풀고 가기엔 힘에 부치는데 여기저기서 나오는 반대의 목소리에 한 발짝도 나가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 때문에 120만 제주도민의 대통합이 절실하다고 여겨 제주의 수준과 품격을 끄집어 낸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제주의 수준과 품격’은 누가 어떻게 높여야 바람직 할까?

‘120만 제주도민의 대통합’

2016년 병신년, 첫날 새아침에 '제주의 수준과 품격'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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