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제주는 제주관광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때라고 수없이 얘기해왔다.

올해부터 제주도가 '관광 질적 성장 지표'를 통해 관광업계가 체감하는 관광정책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매년 발표해왔던 연간 관광객 예상 목표치도 폐지했다.

제주관광의 양적인 성장보다 질적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지난 2012년 1000만명을 넘어선 관광객이 2015년엔 1300만명을 넘기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제주관광이 나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이 무엇인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먼저 관광객 수치에 대한 회의감이다.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에서 1500만명으로 달려가지만 제주도민들의 관광객 증가로 인한 실질적인 기대치는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제주관광의 콘텐츠다. 지금도 어떤 형태의 콘텐츠가 가장 적절한 지 논란이 많다. 개별 및 목적 관광객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기존 상품만으로는 한계가 자명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제주관광에 대한 생각이 가지각색이다. 제주도와 관광협회, 그리고 제주도관광공사, 관광관련 교수, 관광업계 종사자, 도민들까지 제주관광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이 다르다. 또한 지금도 원론적인 제주관광 방향 찾기에 머물고 있다.

제주관광을 이끌고 있는 제주관광공사가 올해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글로벌 제주관광을 위해 일본시장의 회복을 꾀하고, 아세안 및 유라시아 시장 개척과 개별관광객, 특별관심관광객(SIT) 유치를 확대하고 둘째는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고 참여하는 마을관광, 한류와 제주의 자연, 음식을 연계한 문화관광을 펼치겠다고 한다.

셋째는 스마트폰 하나로 제주관광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다양한 통계자료를 생산하고 공유하며 마지막으로 친절한 제주관광을 통해 관광객 환대서비스를 강화하고 수용태세를 개선하여 관광객이 만족하고, 더 오래 머물며, 다시 제주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다.

이번 신정연휴 동안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53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관광객은 늘고 있지만 제주관광에 대한 도민들이 느끼는 체감도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

제주관광공사가 내놓은 올해 제주관광의 방향이 곧 제주도의 관광정책이다.

이런 정책으로는 제주관광의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하기엔 역부족일 수 있다.

획기적이고 모두가 공감하는 제주관광의 방향설정이 절대 필요하다. 지금 제대로 시작하지 못하면 제주관광은 한 치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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