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지역 내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7일 오전 10시30분 성산리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릴 예정인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지역주민 설명회'에 제2공항 예정부지 일부 주민들이 불참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귀포시 성산읍 '제2공항 반대 온평리 비상대책위원회'는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제2공항 건설계획은 원천무효"라며 "이와 관련한 설명회 역시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원희룡 제주지사는 언론사 신년대담에서 주민들의 아픔을 이해하는 것인 양 주민들을 속이고 주민 동의의 불필요성을 역설했다"며 "최소한의 민주적 절차마저 무시하고 제2공항 건설계획을 무조건 강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제2공항 예정부지는 온평리와 함께 신산리, 난산리, 고성리, 수산리 등 5개 마을이며 온평리가 부지 면적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제주KCTV가 미래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도민여론조사 결과가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도민들은 제2공항 추진에 대해 68%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입지선정도 성산포지역에 대해 57%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2공항 추진 과정에서는 무엇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다양하다.

도민들은 제2공항 추진과정 역점사항으로 환경훼손 최소화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주민과의 소통·지원 24.9%, 이주·보상대책 13.6%, 공항을 이용한 종합지역발전계획 수립 10.6%, 투기억제 8.7% 순이다.

해당지역 주민들에 대한 보상대책으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선 다음과 같다.

응답자의 23.5%가 토지보상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밝혔고 경제적 지원이 22.1%, 일자리 창출 16.3%, 지역주민 발전과정 참여 16%, 이주영농대책지원이 15.6%를 차지했다.

제2공항 예정지역의 투기 억제 대책을 묻는 질문에선 응답자의 64.2%가 지금보다 더 강화해야 한다고 대답이 나왔다.

현재가 적절하다는 의견은 19.2%, 조금 완화해도 된다는 의견은 6.7%를 보였다.

완공 시점에 대해서는 정부의 계획대로 2025년에 완공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응답이 39.1%로 가장 많았고, 계획보다 앞당겨야 하다는 대답이 30.6%, 좀 더 늦줘도 된다는 13%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KCTV 제주방송이 미래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일주일 동안 제주도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대1 개별 대면 면접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플러스마이너스 4.38%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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