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이 10일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현재의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으로 양분된 정치구도를 타파하겠다고 나서면서 제주정가도 새로운 구도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안 의원 등 국민의당 창당발기인 1978명은 서울 세종문화회관 창당발기인대회에서 황주홍 의원이 발기취지문을 대독한 가운데 “국민의당은 시대변화에 뒤쳐진 낡고 무능한 양당체제, 국민통합보다 오히려 분열에 앞장서는 무책임한 양당체제의 종언을 선언한다”고 천명했다.

국민의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이날 발기인대회에서 안 의원은 장차 신당의 동량이 될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추대됐는데, 이로써 그는 향후 김한길 의원과 논의하며 신당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인 경우 지금까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양당구도의 총선체제에서 신당인 국민의당이 본격 가동되면 3당 구도의 새로운 선거 판도로 전환되고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 확실하다.

좌로부터 오수용, 이성수, 장성철, 장은식

이날 안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 창당발기인으로 제주지역에서 4명이 참여했다.

참여인사로는 오수용 제주대 로스쿨 교수(53. 국제변호사), 이성수 전 새천년민주당 제주도당 부지부장(68. 동교동계 화요회 회원), 장성철 전 제주도청 정책기획관(48. 농업회사법인 ㈜제주팜플러스 대표이사), 장은식 전 제주경실련 공동대표(48. 장은식 치과의원 원장)다.

창당실무준비단에도 참여한 제주대 오수용 교수는 공정한 대한민국을 위한 합리적 개혁을 표방하는 도당 차원의 정강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인사들을 폭넓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지난 2014년에 안철수가 이끄는 새정치신당’(가칭) 창당을 추진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 추진위원으로 들어가 제주특별자치도 조직 책임자로 선임된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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