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의 새로운 활로를 찾아라!

제주지역 관광업체들이 거대 자본이 연결돼 있는 중국계 여행사와 맞서 제주형 토종 여행사인 제이트립(JTRIP)을 설립하면서 다진 각오다.

제주도관광협회는 12일 “도내 85개 관광업체가 뭉친 제이트립이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제이트립은 제주도내 토종여행업체들이 연합한 대형 여행사다. 중국 자본을 앞세운 중국계 여행사들이 중국인 관광시장을 장악한 데 맞서기 위해 탄생했다.

현재 제주지역 일반여행업체 282곳 가운데 중국계 유명 여행사 4곳이 중국인 관광객의 90% 이상을 모집하고 있다. 이들은 도내 숙박업소에 이어 음식점과 쇼핑센터까지 진출하면서 향토 관광상권을 위축시키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2013년 중국인 관광객에게서 벌어들인 관광수입은 2조6000억 원에 달했다. 전체 외국인 관광수입 3조1604억 원의 약 82%가 중국인 관광객들로부터 나왔다. 같은 기간 제주도내 관광업체들의 총영업이익 4449억 원 중 55%(2446억 원)가 중국 등 다른 지역으로 유출됐다. 중국계 여행사들이 지역 업체들을 제치고 관광시장을 점령한 탓이다.

제이트립은 해외 현지에서 관광객을 모집한 후 전세기를 제주도로 직접 띄워 중국계 여행사들이 장악한 시장을 공략한다. 그동안 지역 여행업체가 참여하지 못했던 크루즈 관광객과 대형 인센티브 관광단·국제회의단 등도 유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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