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국제 수산 전문인력 양성 교육기관인 '세계수산대학' 유치전이 제주를 포함한 부산과 충남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세계수산대학 후보지 선정을 위한 공모 마감결과 제주와 부산, 충남 등 3개 지역이 최종 접수를 마쳤다. 당초 거론됐던 전남과 인천은 후보지 선정을 포기했다.

해양수산부의 공모평가를 위탁받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오는 4일 세계수산대학 운영방안과 지원 계획 등을 골자로 하는 PT 심사를 거쳐 15일부터 17일까지 각 지자체의 현장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는 후보지인 탐라대학교에서 현장 실사를 받을 예정이며 최종 후보지는 오는 19일 선정된다. 최종 후보지가 선정되면 오는 7월 FAO 수산위원회와 12월 FAO 이사회를 거쳐 오는 2017년 7월 FAO 총회에서 세계수산대학 설립 안전을 최종 승인받게 된다. 승인이 완료되면 2017년 9월 대학이 설립되고 2018년부터 첫 입학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제주와 부산, 충남 등은 각각 탐라대와 부경대, 한서대 부지를 확보해 세계수산대학 유치에 뛰어든 것이다.

뒤늦게 세계수산대학 유치에 나선 제주도는 도의회 5명, 제주대 3명, 제주발전연구원 1명 등 15명을 위원으로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유치활동을 전개 중이다.

이미 대학운영비 35억원을 도가 1차로 지원하고, 유관기관의 출자 또는 유관기관의 후원금 모집방식으로 대학발전기금 연 10억원, 10년간 100억원을 조성해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세계수산대학 본관은 옛 탐라대학교를 무상으로 사용하는 조건으로 제공하고, 연구시설은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과 제주대 해양과학연구소를 사용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세계수산대학 서귀포 지역 유치와 관련해 지역정가에서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제20대 총선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한 모 예비후보의 공약이 바로 제주도 정책으로 추진되자 항간에 떠돌던 원희룡 지사와의 교감설 의혹이 더욱 짙어지는 분위기다.

지난달 25일 모 예비후보가 FAO 세계수산대학을 서귀포에 유치하겠다는 공약 발표에 이어 제주도가 1일 세계수산대학 유치에 나선다고 밝힌 것이다.

앞으로 세계수산대학 제주유치 결과가 이번 서귀포시 선거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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