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관광시설 확충 및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운용되고 있는 제주관광진흥기금의 운용 방향이 대폭 전환되며, 이를 위해 기금 재원 총 496억원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그동안 협소한 시설로 국제회의 산업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MICE 다목적 복합시설을 확충하는데 관광진흥기금을 연차적으로 280억원(올해 2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로써 제주 MICE 산업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고 고용 창출과 지역 소득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관광사업자 경영환경 개선 등 지역 관광산업 육성, 관광콘텐츠 개발 및 상품개발, 일본권 등 해외 홍보 마케팅 사업에 기금 137억원이 투입된다. 또한, 마을이 주체가 되어 마을 자원을 활용하여 관광과 연계한 소득창출 사업에 공모 형식을 통해 총 4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융자지원 방향도 전환된다.

도는 기존 관광숙박시설 건설(신․증축) 자금 위주의 융자 지원을 지양하고 건설 위주에서 개보수․경영안정자금 확대로 융자 지원 방향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2006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관광기금을 이양받은 이래로, 기금의 운용은 관광객 급증에 따른 수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관광숙박시설 이나 관광지 건설 위주의 지원 형식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관광객 수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인한 기금 재원이 증가하고 있음에 따라, 관광산업의 발전에 따른 수익의 대상을 넓혀 나가고 도민과 지역에 그 체감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농어촌 민박업소에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농어촌 민박은 농어촌 지역의 단독주택을 활용, 소득을 늘릴 목적으로 숙박․취사 시설을 제공하는 업종으로 대부분 영세하다. 이번 관광진흥기금 지원 대상으로 추가함으로써, 최근 개별 관광객 증가로 인하여 이용률이 높은 민박업체의 수용태세 개선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도내 약 2천4백여개의 농어촌민박업체가 기금 수혜 대상이 된다.

또한, 지난 해 메르스(MERS) 피해에 따른 관광사업체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확대되었던 경영안정자금 지원 대상 31종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는 반면, 관광숙박시설 및 객실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업종의 건설(신․증축) 자금 지원은 중단된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상반기 융자지원계획을 관광진흥기금 운용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월초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할 계획이다.

총 지원규모는 800억원이며, 개보수 400억원, 경영안정자금 300억원, 건설자금 100억이다.

도는 3월초까지 대상자를 선정하여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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