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총무과장 김영진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전통과 현대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품격 있는 도시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품격이란 사람된 바탕과 타고난 성품, 그리고 사물 따위에서 느껴지는 품위로 해석된다.

사람에게는 인격이 있듯이 국가에도 격(格)이 있는데 그것을 국격(國格) 또는 국가 브랜드로 일컫기도 한다. 즉 국가의 성격과 품격, 의식과 도덕, 태도와 문화 등이 나라의 격을 이르는 기준이 될 것이다. 개인의 인격과 의식에 따라 사람의 격이 달라지는 것처럼 국민의 도덕성과 정직성 그리고 애국심에 따라 국격이 달라진다.

이미 전 세계에 알려진 한류문화는 우리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시켜주는 등 국가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원조를 받던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원조를 해주는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등 국제 시장에서 경제적이나 문화적으로 힘이 있는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지방과 도시가 중심이 되는 시대의 도시의 품격은 국가의 품격을 나타낸다고 한다. 도시의 품격은 경제력과 문화의 가치 그리고 지역주민의 애향심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도시의 품격이 상승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인구감소와 젊은이가 줄어드는 때문일 것이다.

지방이나 도시의 품격을 높이려면 과거에만 안주하고 전통만을 지켜서는 어렵다. 새로운 현대문화도 창조해야 되고 젊은이들이 돌아올 수 있게 하는 마을도 조성하여 인구를 늘려야 한다. 중앙에만 의지하지 말고 지역의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몇 해 전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성공 브랜드의 조건으로 ‘품격’을 꼽은 흥미로운 자료를 발표한 적이 있다. 기업 브랜드가 성공하려면 품질을 넘어 품격을 갖추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질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브랜드를 넘어 신뢰할 수 있는 품격을 갖춘 브랜드로 변신하여야 한다면서 3가지 조건을 제시하였다.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실력,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배려, 장기적 예측이 가능한 일관성이다. 즉 품격은 노력과 배려를 바탕으로 매진하면 믿음직한 브랜드로 탄생될 수 있다고 하였다.

제주를 다녀가는 유명인들은 세계가 개방되고는 있지만 제주는 제주만의 특색을 잘 가꾸어 나가라고 조언을 해주고 있다.

이 말은 품질보다 신뢰가 있는 품격을 중요시한 것이라 생각된다. 개개인의 품격이 제대로 갖춰져야 도시나 국가의 품격이 향상된다는 마음자세로 기본적 질서를 지키고 외국관광객이 날로 증가하는 이때 외국인에 대한 편견을 버려 남을 배려하는 문화 확산에 집중하여 일관성 있는 실천으로 품격을 제고하는데 힘과 지혜를 모아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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