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제주도의회에서 제2공항 건설 문제가 쟁점이 됐는데 예비타당성 조사가 길어지면서 내년 사업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제2제주공항 건설을 위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두 달 전에야 시작돼 앞으로 1년, 빠르면 올해 말에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2017년도 정부 예산안에 제2공항 추진에 따른 후속 사업비를 반영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제주도 업무보고에서 도의원들은 이 문제를 지적했다.

환경도시위원회 주요 업무보고에서 현우범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남원읍)은 “지사가 제2공항 예비타당성 조사를 6개월로 단축하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현 의원은 “원희룡 지사는 지난해 11월 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제2공항 건설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기간을 사전 협의를 거쳐 6개월로 단축시키기로 협의했다’고 밝혔지만 용역을 수행하는 KDI에서는 1년 정도를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예비타당성 조사 이후 추진되야 하는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에 따른 국비 예산도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현 의원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올해 말 끝나게 되면, 이미 정부의 내년 예산은 편성된 상태로 기본계획 수립 예산을 내년에도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정책을 너무 앞서서 발표해 도정의 신뢰를 잃을 수 있고, 도민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임성수 공항확충지원본부장은 “현재 용역이 진행 중이고 빨리 될 것으로 본다. KDI에서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라며 “기본계획 수립 예산을 확보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