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이 24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 공천신청자 면접을 마친 가운데,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본격적인 합종연횡 신호탄이 터졌다.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4.13총선의 여야 정당별 ‘컷 오프’를 앞둬 제주시 을 선거구에 출사표를 낸 새누리당 부상일·현덕규 예비후보가 25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를 선언해 이번 총선의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부상일-현덕규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 국회의원으로는 민생문제를 더 이상 해결할 수 없다”며 “바꿔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후보단일화를 선언했다."고 말문을 뗐다.
 
부상일-현덕규 예비후보는 기자회견문에서 “저희 두 후보는 지난 12월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난 후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많은 분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했다”며 “그 결과 현재 야당 국회의원으로서는 제주도민의 민생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므로 이번엔 바꿔야 한다는 절박한 얘기를 많이 듣게 됐다”고 밝혔다.
 
두 예비후보는 이어 “지난 2월16일 중앙당 공천관리위에 20대 국회의원 후보 공천신청 서류를 접수해 오직 도민만을 생각하고 바라보면서 이번 선거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며 “무엇보다 본선 경쟁력 있는 후보가 본선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렇지 못하면 12년 동안 계속된 야당의 기득권을 이번에도 끝내지 못한다는 엄연한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이면서 저희는 막중한 마음으로 후보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연봉 예비후보는 25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 중앙당 공천관리위위원회 면접을 통해 공정한 경선을 약속한 지 하루도 안돼 두 예비후보가 정치적 야합 행태를 보게 돼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를 “정치적 야합”으로 규정하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먼저 부상일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4년 전 배우자의 선거법 위반으로 공천권을 취소당해, 그 여파로 총선에서 새누리당 참패를 당하게 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러한 부 후보를 향해 현덕규 후보는 ‘제주시을 선거구의 무공천 사태를 초래한 해당행위자’라고 날을 세웠었다. 그런 그를 향해 이 후보는 “자신이 ‘해당행위자’라고 비판했던 상대후보와 힘을 합치겠다는 코미디는 제주도민과 새누리당 당원을 우롱하는 정치 야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현 후보에게 △무공천 사태를 초래한 해당행위자라는 주장을 번복하는 것인가 △끝까지 경선을 완주해 공천 후보를 도울 생각은 없는가를 공개 질의했다.

부 후보를 향해서도 △19대 총선 당시 측근이 범한 잘못이 무엇인지, 그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이 어떠했는지 밝힐 의향이 없는지 △지난 2012년 이후 월 2000원의 당비 조차 내지 않는 점 등에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한철용 예비후보를 포함한 다른 두 후보와 함께 엄격한 검증을 통한 공정한 경선에 참여하는 한편 공천 신청자 모두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를 중심으로 12년만의 총선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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