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요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국내 모든 언론매체가 서울 도심에 들어서는 첫 한옥호텔을 두고 이 사장의 ‘뚝심’ ‘4전5기’로 도배를 했다.

그럴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나라 최고 기업의 3세 경영인에다 젊은 여성 CEO로 이 사장의 一擧手一投足(일거수일투족)은 바로 뉴스가 되기 때문이다.

우스갯소리로 작은 지역 인터넷 신문인 ‘제주투데이’에서 조차 이부진 사장을 ‘발행인칼럼’으로 다루는 것만 봐도 그렇다.

오늘은 이 사장의 제주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제주에도 이 사장의 사업체가 두 군데가 있다. 잘 알고 있듯이 호텔신라 제주와 신라면세점이다.

1970년생인 이 사장의 호텔신라와의 인연은 지난 2001년 전시기획 담당부장으로 일하게 되면서 부터다.

평소 꼼꼼하고 똑 부러진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진 이 사장은 철저한 현장주의자다. 그의 현장에서의 탁월한 능력은 지난 2010년 12월 3일자 삼성그룹 인사에서 파격적으로 전무에서 부사장을 뛰어 넘어 사장으로 바로 올라서게 한 것이다.

이 사장이 현장을 찾아 바로 바로 당면한 문제를 처리하면서 받았던 평가와 에피소드는 수없이 많다. 

제주에 있는 사업 현장도 기회가 되면 바로 찾는다.

지난해 5월 발생한 ‘메르스 사태‘ 때에는 이 사장이 직접 제주에 내려와 호텔 영업을 신속하게 중단하는 결단을 내렸으며 그 후에는 중국을 직접 찾아가 관광객을 유치하는 홍보에도 한 몫을 거들었다.

당시 원희룡 지사도 이런 이 사장의 결단력 있는 행보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호텔신라가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제주지역 사회공헌 사업인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시간 날 때 마다 현장을 찾곤 한다. 13번째 이어지고 있는 이 프로젝트로 도민들 마음속에 이 사장의 따뜻한 인간미가 많이 전해졌다.

최근 여러 가지 현장 행보 가운데 시내면세점 사업과 관련된 비즈니스 전쟁터에서 이 사장이 던진 한 마디의 메시지가 긴 여운으로 남고 있다.

기업의 사활이 걸린 상황에서도 “사업 선정이 잘 되면 당신들 덕, 떨어지면 내 탓이니 걱정하지 말라”라는 말을 차분하게 직원들에게 던졌다고 한다.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CEO로서 배부른 여유(?) 또는 직원들에게 듣기 좋은 말 한마디(?)를 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결코 쉽지 않은 이 사장의 리더십의 하나다.

‘자유에 따른 책임’을 이행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현장에서 잘 만들어 내는 유능한 경영자인 셈이다.

마지막으로 이 사장을 보면서 두 가지를 생각해 본다.

하나는 이부진 사장이 평소 생각하듯 ‘뚝심’있게 제주를 위해 좋은 일들을 지속적으로 더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고 또 하나는 제주 여러 공기업 CEO들도 현장을 중요시하고 조직의 자존심을 높여주는 이 사장의 리더십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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