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은 기초학력 부진학생에 대한 효과적인 지원 방안 모색을 위해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올해 1월 7일까지 초등학교 교사 18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 방식의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설문 결과, 교사들이 꼽은 기초학력 부진학생 지도에 대한 어려움은 △지도시간 확보(28.7%), △과도한 업무(22.6%), △부진원인 파악(16.7%)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방과 후에 보충지도를 하고 싶어도 학생들이 ‘학원 가야 된다’고 하면 선생님으로서 ‘같이 공부 해 보자’는 말을 건네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기초학력 부진학생 지도를 위한 가장 적합한 시간으로는 △방과 후 시간(33.3%), △아침시간(24.4%), △수업시간(21.5%) 순으로 응답했다. 이는 기초학력 부진학생 지도는 수업시간에 개인별 맞춤형 지도가 가장 효과적이나 현실적 여건의 어려움으로 방과 후나 아침 등교 후 1교시 시작 전 시간에라도 학생들의 학습부진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은 마음의 반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교사들은 기초학력 부진학생에 대한 지원 방안으로 △정서·심리적 지원(25.4%), △전문적 진단(23.1%), △가족관계 회복(15.6%), △문제풀이 경험(13.1%), △독서활동(10.0%) 순으로 응답하여, 기존 ‘기초학력 지원=학습지 풀기’라는 일반적 인식과는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도교육청에서는 이번 설문 결과를 토대로 기초학력 부진학생에 대한 전문적인 진단을 통하여 사례별 맞춤형 정서·심리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며, 자녀들의 낙인효과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하여 학부모 상담 등을 강화하는 등 가정-학교의 연계·협조체제도 더욱 강화함으로써 기초학력 부진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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