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고교가 선호하는 수학여행지로는 제주가 손꼽히고 있으나 실제 제주를 찾는 수학여행객은 이에 못미치고 있어 유치활동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전국의 408개(중학교 210개, 고등학교 208개) 수학여행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희망수학여행지로 중학교의 21.2%가 '제주도를 선택하겠다'고 응답했다.

고등학교의 경우는 이보다 훨씬 높은 51.4%가 '제주도로 가겠다'고 답해 제주가 수학여행자로 인기가 높음을 반영했다.

금강산으로 가겠다는 응답은 중학교 7.5%, 고등학교 17.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수학여행지가 이렇게 나타난 것과는 달리 실제 2002년 수학여행을 갔던 지역으로는 중학교 42.3%, 고등학교 29.5%가 설악산으로 갔다 온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여행을 떠날때 학년전체가 움직인다는 응답이 중학교 88.5%, 고등학교 86.9%로 조사돼 아직도 수학여행 패턴이 대규모로 이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수학여행 시기로는 중학교 86.2%, 고등학교 71.1%가 봄에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년별로는 중학교의 경우 81.8%가 2학년때 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등학교는 1학년때가 47%, 2학년때 49%로 비슷한 규모를 보였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앞으로의 수학여행 선택 방향으로 중학교 51.6%, 고등학교 48.6%가 현장체험학습 위주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향을 밝혀 이에 따른 준비와 유치전략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관광공사의 분석대로 국내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평균 87%가 수학여행을 떠난다고 할 경우 국내 수학여행시장은 최소 104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수학여행객이 이처럼 적지 않은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제주를 찾는 수학여행단은 10년전과 비교해 크게 줄어들었다.

제주를 찾은 수학여행객은 지난 1992년 54만8000여명으로 최고점을 기록한후 내리막 길로 접어들었고 지난해에는 92년의 22%에 불과한 12만3000명이 방문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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