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요배 화백

제주도립미술관(관장 김연숙)은 오는 4월 15일부터 7월 10일까지 강요배 화백의 초대기획전 ‘한국현대미술작가, 강요배: 시간속을 부는 바람’을 마련한다.

이번 번시회는 강 화백의 초기 습작시절부터 최근까지 80여점에 달하는 작품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된다.

화가 강요배는 1952년 제주도에서 태어나 1979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1982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1980년 '현실과 발언' 동인이 되었고, 그후 '12월전', '현실과 발언전', '도시와 시각전', '젊은 의식전', '시대정신전', '삶의 미술전' 등에 참가하면서 주로 사회의 모순에 대해 발언하는 작품을 발표해왔다.

또한 제주의 역사적 체험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캔버스 위에 담는 작품으로 유명하며, 자연의 풍경을 단순한 객체로서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의 심적 변화를 읽는 또 다른 주체로 다룬다.

그리고 1980년대 말부터 제주도 4·3사건에 관한 연작을 제작하였고, 1992년 '제주민중항쟁사건'을 주제로 첫 개인전을 연 계기로 고향인 제주도에 정착하였다. 4·3사건 관련 연작을 완성하여 화집 《동백꽃 지다》(1998)를 출간했다.

지난 1976년 <각(角)전〉, 1992년 〈제주민중항쟁사전〉, 1994년 〈제주의 자연전〉, 1995년 〈섬땅의 자연전〉, 1998년 〈4·3 50주년기념 '동백꽃 지다' 순회전〉, 1999년 〈금강산〉 등 여러 차례 개인전과 단체전을 가졌고 1998년에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가 시상하는 민족예술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이중섭미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요배 작품
강요배 작품

주요 작품으로 《동백꽃 지다》 《제주의 자연》 등의 화집과 《한라산자락 백성》(1992), 《보리밭》(1993), 《세한송》(1994) 등 제주도의 자연을 담은 작품과 《구룡폭》(1998), 《만폭동》(1998), 《산선암》(1999), 《해금강》(1999) 등 금강산을 그린 작품이 있다.

이번 행사는 제주도립미술관이 야심차게 기획한 전시회로 강 화백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으며 작가의 삶과 예술정신을 느낄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유채꽃 물결 속에 4월이 주는 제주의 의미와 함께 고향에 대한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과 겸손한 마음이 관람자에게 전해지고 자연스럽게 작가와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강요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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