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재 후보

원희룡 민선 6기 제주도정의 서울본부장을 지냈던 이기재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서울 양천갑 경선에서 승리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양천갑 국회의원 후보 선출을 위한 결선 투표 결과 이 예비후보가 신의진 의원을 상대로 이겼다고 발표했다.

양천갑은 원 지사가 3선의 국회의원을 지냈던 지역구다.

이기재 후보는 전 산업통상부 장관 정책보좌관 출신으로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동국대 토목공학과와 연세대 대학원(도시공학과 박사)을 졸업하고 원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여의도연구소 정책자문위원을 거쳐 최근까지 산업통상부 장관 정책보좌관(3급)을 역임했다.

이번 양천갑에 정치신인인 이 예비후보가 현역 국회의원 2명, 청와대 인사 등과 벌인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 정치권에 이변을 일으킨 셈이다.

새누리당 강세지역인 양천갑엔 본선행 티켓을 놓고 이 예비후보를 비롯한 6명이 경쟁을 벌였다. 이 예비후보는 지역구 현역인 길정우 의원 등의 컷오프 이후 현역 비례대표인 신의진 의원, 최금락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3자 대결을 벌였고, 신 의원과의 결선을 벌여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이 예비후보의 승리 요인은 몇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원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동안 10여년간 지역관리를 해온 점, 그리고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8월 제주도 서울본부장 사임 이후 매일 3만보씩 지역을 돌면서 바닥민심을 다져온 점을 꼽을 수 있다.

목동아파트 재건축 문제와 구 주택지역 개발 등 체계적인 도시계획을 원하는 주민들에게 그의 ‘도시공학박사’ 타이틀이 기대감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

경선 진행 과정에서 탈락한 신정호‧최금락 예비후보가 잇달아 이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점은 막판 대역전극에 결정적 한방으로 작용했다. ‘지역토박이’를 강조해왔던 신 예비후보는 물론, ‘정치개혁’을 주장했던 최 예비후보는 한목소리로 “양천발전과 정치개혁을 위해 이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