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양천 갑에서 극적으로 후보로 등록을 마친 이기재 전 제주도 서울본부장이 4.13총선 14일을 앞두고 국회 입성을 위해 선전하고 있다.

양천 갑 선거구는 원희룡 지사가 16, 17, 18대 내리 3선을 했던 지역구이고 이기재 후보는 원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내는 등 일명 원희룡 키즈로 불리고 있다.

이에 따라 원희룡 마케팅이 서울서도 결실을 맺을 지 주목되고 있다.

서울 양천 갑 지역은 강남구 대치동과 함께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목동을 포함하는 곳으로 이기재 후보를 포함해 여·야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이변의 주인공들이 격돌하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치신인 이기재 후보는 경선에서 이 지역 현역인 길정우 의원과 비례대표인 신의진 의원을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이 후보는 원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냈으며 이어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과 산업통상부 장관 정책보좌관, 제주도청 서울본부장을 지냈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에선 이 지역에서 초·중·고를 나온 토박이 출신 황희 후보가 경선에서 양천 갑 당협위원장을 지낸 현역 비례대표 김기준 의원을 누르고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황 후보는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더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지냈다.

지역적으로는 지난 30년간 새누리당 출신들을 당선시킨 대표적인 여당 텃밭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액 열풍 당시인 17대 총선에서도 원희룡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돼 내리 3선을 했던 곳이다.

목동의 아파트단지로 불리는 서울의 대표적인 중산층 주거지역으로 목1~5동과 신정1·2·6·7동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길정우 새누리당 후보(50.58%)와 차영 민주통합당 후보(49.41%)간 표차이는 1412표(1%차이)에 불과해 여야의 격전지로 떠 올랐다.

양측은 "초박빙" 판세를 예측했다. 이기재 후보는 "이번 새누리당 공천과정에서 보여준 모습 때문에 보수층이 새누리당에 상당히 실망한 상태라 이런 마음을 돌려세우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 후보가 후보등록을 접어 야권이 단일화된 상황이고 지난 19대 총선에서 1% 차이밖에 나지 않았으며 시의원들 대부분이 야당"이라며 "예전 원희룡 의원 당시 지지세력을 다시 회복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황희 후보는 "이 지역은 지난 30년 동안 여당의 독무대로 다름없는 지역이었다"며 "하지만 19대 총선 결과를 보면 판이 바뀌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이 오래 했음에도 지난 30년 동안 특별히 변화되거나 발전된 게 없다"며 "이번에는 바꿔보자는 정서가 강하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 모두 대표공약으론 '목동아파트 재건축'을 꼽았다. 이 후보는 "목동아파트가 재건축돼야 하는 시점"이라며 "목동신도시를 종합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특별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현재 목동아파트는 재건축밖에 되지 않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재생타운법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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