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공식선거 첫날부터 기선을 잡기 위해 3명의 제주시 갑 선거구 여야 후보들은 필사적인 출정식을 가졌다.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

먼저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는 오전 7시 제주시 연동 선거사무소 앞에서 첫 거리유세를 겸한 출정식에서 “선거운동을 하면서 ‘정치는 가슴으로 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야당 국회의원 12년 동안 한 게 없다. 립서비스, 중앙정치만 하다보니까 지역현안은 지지부진하다. 그런데도 정부 여당 탓만 한다. 이제 야당 12년 독주를 마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음식 맛이 없으면 주방장을 바꿔야 하고, 국물이 새면 그릇을 바꿔야 한다. 일을 제대로 못하면 국회의원을 바꿔야 한다”며 “죽기 살기로 해서 승리로 보답하겠다”는 말로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김태환 전 지사를 비롯한 공무원 출신 인사들이 대거 몰려들어 ‘김태환 사단’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는 오후 7시 한림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가진 첫 거리유세에서 제주 유일의 다선의원을 강조하는 '큰인물론'으로 내세우면서 "제주에 다선 국회의원은 저 혼자 남게 됐다"며 "제주시 을과 서귀포시는 초선만 하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다선 의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강 후보는 "정치에 입문한 지 12년 동안 단 한번도 불미스런 일이 한번도 없는 청정 정치인이라고 자부한다.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싸워왔다. 불의에 타협하지 않았다"며 "4.3특별법 제정 등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등 정의롭게 살아왔다. 저 강창일을 믿어달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거리유세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이종찬 전 국정원장, 강기탕 변호사, 좌남수, 박원철, 박규헌, 김태석 도의원과 박주희 전 의원, 방문추 전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당 장성철 후보

국민의당 장성철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 첫날 오후 7시30분 제주시 연동 이마트 앞 거리에서 “많은 후보들이 ‘힘 있는 여당’, ‘힘 있는 야당’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한다. 국회의원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바로 정책에서 나온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보면 알 수 있다. 공천 과정에서 힘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여당이라도 초선 국회의원 힘이 강할 수 있나. 국민과 도민들의 지지를 받는 정책으로 대정부 협상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힘 있는 국회의원이 된다. 나를 국회로 보내줘라. 여당과 야당, 정부를 설득하면서 제대로 힘 있는 여당이 되겠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처럼 4.13총선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면서 남은 10여일 선거전이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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