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래휴양형주거단지 사업 재개를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 등 일부 현안에 대한 후보들의 '찬-반' 입장차가 뚜렷하게 나왔다.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제주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9명에게 보낸 '10대 제주현안'의 답변 내용을 8일 공개했다. 질의 결과 제주시갑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를 제외한 8명의 후보가 답변서를 제출했다.

경실련이 공개한 답변서에 따르면 후보들은 대법원의 무효판결로 좌초 위기에 놓인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사업 재개를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에 대한 찬반 입장이 확연하게 갈렸다.  부상일·차주홍·강지용 후보는 찬성했으나 장성철·오영훈·오수용·위성곤 후보는 반대했다. 강창일 후보는 “도민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달아 유보 입장을 밝혔다.

행정시장 직선제 도입에 대해서도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제주시갑 강창일 후보를 비롯해 장성철 후보, 제주시을 오수용 후보, 서귀포시 강지용 후보 등 4명은 찬성 입장을 보인 반면, 제주시을 부상일 후보와 차주홍 후보 등 2명은 반대 입장을, 제주시을 오영훈 후보와 서귀포시 위성곤 후보는 유보 입장을 보였다.

국내 제1호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허용 여부와 관련해서는 부상일·차주홍 후보는 찬성 입장을, 강창일·장성철·오영훈·오수용·위성곤 후보는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강지용 후보는 “영리병원 허용은 반대하지만 녹지국제병원의 경우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받아 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답변할 입장이 못 된다”며 유보 입장을 보였다.

신화역사공원, 드림타워 등지에 외국인 카지노를 신규 허용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차주홍 후보를 제외한 7명의 후보가 반대했다. 반대 이유로는 “카지노의 경제적 효과가 부풀려졌다”,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다만 부상일 후보는 카지노 신규 허용은 반대하면서도 “현재 개발 중인 복합리조트는 카지노를 전제로 투자가 확정됐기 때문에 행정의 연속성과 신뢰성 차원에서 반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서귀포시 성산읍 제2공항 입지 재검토와 관련해서는 찬성 1명(장성철 후보), 반대 4명(부상일·차주홍·강지용·위성곤 후보), 유보 3명(강창일·오영훈·오수용 후보)으로 나타났다.

제주국제학교 과실송금 허용에 대해서는 부상일 후보만 찬성했고, 나머지 후보 7명은 반대했다.

부동산투자이민제도를 일몰시한인 2018년 4월까지만 유지하고 일몰 시 폐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강창일·오영훈·위성곤 후보는 찬성한 반면 장성철·부상일·차주홍·강지용 후보는 유보 입장을 보였다.

정부가 보류 결정한 제주 4·3 희생자 재심사에 대해서는 8명의 후보 모두 한목소리로 반대했다.

대규모 개발사업자에게 국·공유지 매각을 제한하는 대신 장기 임대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모든 후보가 찬성했다.

한편 양치석 후보는 제주경실련이 수차례에 걸쳐 답변서를 요청했으나 특별한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무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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