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서 삼도119센터
소방사 양준성

제주에 봄이오면 강산에 꽃과 초목이 파릇파릇 피기 시작하여 각종 축제와 행사로 온 지역에 활기가 넘친다. 그렇지만 기침과 몸살 등 감기로 시름하는 환자들이 증가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특히 겨울철부터 유행하던 독감은 환절기인 지금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호흡기 감염증으로 소아와 노약자, 만성질환자에게 주로 발생하며 폐렴이나 만성질환으로 급성 악화 시,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독감으로 인해 중이염이 잘 걸리고 폐렴, 모세기관지염, 후두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독감의 증상은 기침과 더불어 오한이나 두통을 동반하고 38도에서 40도의 고열 증상을 보인다. 또한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와 달리 심한 근육통을 동반하고 구토와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다.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첫째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항체는 접종 후 4주가 되면 최고치에 이르고, 예방 효과가 5개월 동안 지속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형이 매년 바뀌기 때문에 해마다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둘째로, 손씻기를 생활화하여야 한다. 사람이 많은 버스나 대중교통의 손잡이와 문고리에는 약 8시간 동안 독감 바이러스가 머문다고 한다. 욕실의 수건은 12시간, 지폐는 17일 동안 바이러스가 존재하기 때문에 사람의 손이 많이 접촉한 물건을 만졌을 때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셋째로, 외출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독감은 증상이 생긴 후 성인은 약 닷새 동안, 소아는 최대 열흘 이상 전염력이 있기 때문에 몸 상태가 좋아졌더라도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 외출하는 상황이라면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다.

넷째로, 적절한 온도와 습도조절로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독감은 건조한 환경에서 더욱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실내 온도는 18도에서 20도 사이로 서늘하게 만들어야 하며 습도는 40%에서 60% 사이를 준수한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 는 옛 말처럼 미리 독감을 대비하지 않다가 나중에 걸려서 더 큰 힘을 들여 병을 고치고 건강을 해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될 것이다. 조그마한 노력으로 독감없는 건강한 봄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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