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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풍향계]D-1, 뜨거웠던 제20대 총선
바쁜 숨 고르는 선대위의 마지막 이야기
'네거티브,정책실종' 아쉬웠지만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 기다린다
[더불어민주당 박희수 공동선대위원장 & 새누리당 김동완 도당위원장 인터뷰]
변상희 기자 | 승인 2016.04.12 18:57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제20대 총선 선거일정이 이제 마무리됐다.

결과는 유권자들의 손에 달렸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각 선대위의 바쁜 숨은 초조한 기대로 바뀌었다.

지난 13일 동안의 선거는 막판까지 예측을 할 수 없었던 반전의 반전 드라마와 같았다.

그러나 각종 비방이 난무하면서 네거티브 선거, 정책 없는 선거라는 비판도 피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각 정당별 선대위는 지난 선거일정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결말 선에 다다른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의 소감을 들어봤다. (순서는 정당의 가나다순.)

△더불어민주당 박희수 공동선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박희수 공동선대위원장

1. 유권자들의 선택을 앞둔 지금 심정은?

이번 선거는 ‘과거와의 승부’라고 할 정도로 구태후보, 낡은 선거관행이 선거판을 얼룩지게 했다. 새누리당 후보들은 어느 후보 할 것 없이 재산허위신고, 땅투기 의혹, 금품거래 의혹 등으로 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되거나 우리당에 의해 검찰수사의뢰가 이뤄졌다. 여기에 전직 도지사들이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하며 줄세우기, 편가르기 관행을 재연했고, 관권선거 정황도 심각하게 전개되 한 마디로 ‘구태의 재연’이었다.

도민 유권자들이 심판해야 한다. 우리 당의 후보들은 깨끗하고, 국회의원 3선, 도의원 재선과 3선을 통해 의정활동 능력이 검증된 후보들이다. 우리당의 후보를 뽑고 새누리당 후보를 심판하는 것은 단지, 선택을 넘어 제주사회의 적폐를 청산하는 일이 될 것이다.

2. 막판까지 치열했다. 3개 지역구가 모두 접전을 펼쳤는데, 선거운동 기간 동안 최우선으로 잡았던 전략은 무엇이었나?

처음에는 박근혜정부의 실정으로 인한 경제타판, 민생파탄을 끝장낼 대안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더불어경제성장론을 제시하고, 그에 맞는 제주정책을 전략으로 잡았다. 그런데 새누리당 후보들의 재산문제가 쟁점이 되면서 상대 후보검증에 초점이 두어졌다. 최소한의 도덕적 자질이 의심되는 후보가 모두 새누리당의 후보가 됐다. 그리고 선관위 공식 조사에 의해 문제의 실체가 드러났다. 이 점을 집중적으로 알리려고 애썼다. 이 점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본다. 유권자들의 한 표, 한 표는 개인의 자존심과 명예가 걸린 것이기 때문에 투표에서 크게 작용하리라고 본다.

3. 아쉬움은 없는가

제주도의 비전을 어디에 둬야 하는지, 그에 따라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에 대한 사회적 공론의 기회였는데 그런 점이 좀 아쉽다. 예컨대,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 제1조 목적 조항은 매우 중요하다. 도민의 삶의 질 보다는 국부 창출에 맞춰쳐 제주도가 영리병원과 같은 정책실험의 장소가 돼 버린 것이다. 이런 문제들을 선거기간 동안 공론화를 거치면서 도민합의 기반을 마련할 수도 있었는데 그 기회를 상실한 측면이 있다.

선거문화와 관련해서도, 관권선거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났는데 이런 문제를 바로잡는 기회를 갖지 못한게 아쉽다. 이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내부고발 시스템이 가동돼야 하는데, 그러한 문화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제도적으로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4. 본격 선거일정에 들어서며 각종 고발이 이어졌다. 네거티브 선거였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네거티브는 근거없는 일방적 비방을 말한다. ‘아니면 말고’식이다. 우리 당이 새누리당 후보들의 문제를 삼은 것은 어디까지나 사실에 근거한 것이고 선관위가 검찰 고발 등으로 이를 확인해줬다. 이를 네거티브라고 하는 것은 상대 후보 진영에서 피해가기 위한 물타기 수법일 뿐이다. 오히려 재산문제나 금품거래의혹 등 여러 문제에 대해 투명한 해명과 사과가 없었던 새누리당 후보들이 반성해야 할 문제이다.

5. 때문에 정책 선거의 실종이라는 지적도 뒤따랐다. 이와 관련 남은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정책선거 실종이라고 하지만, 각종 정책관련 단체, 시민단체 등에서 후보자 정책검증을 시도했고, 토론회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분야별 정책이 누가 후보가 되든 공약화되는 기회를 가졌다. 다만, 사회적으로 제주도에 필요한 공통적인 정책방향이나 현안 해법 등에 대한 논의가 부족한 것은 아쉽다.

선거시기가 닥쳐서 이런 저런 정책 제안을 하는 것 보다는 평소 필요한 정책들이 모이고, 이것들이 예비후보 단계에서부터 제안하는 식의 사회적 정책형성 노력이 필요하다. 집단지성의 시대인 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총선에서 다뤄야할 00대 정책 같은 식의 사회적 논의가 활성화 돼야 한다.

6. 상대 당에서는 12년동안 더민주당이 제주지역을 위해 결실을 맺은 게 없다는 비판을 이어갔다. 이번 선거가 예전과 달리 박빙이었던 건, 유권자들의 그런 마음도 어느 정도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3선 피로도가 일정하게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은 의정활동을 잘 했느냐의 여부와 무관하게 도내 읍면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난 정서적 반응이라고 본다. 우리당의 국회의원들은 최우수 입법대상, 의정활동대상 등 각종 의정활동 관련 평가에서 1위와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것만 봐도 의정활동 능력면에서 우수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실제로 1차산업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주에서 김우남 의원의 경우 각종 직불제 도입, 관련 예산반영 등 큰 성과를 올렸고, 강창일 의원의 경우 LNG 발전소 도입,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 지원 등 제주의 새로운 신성장동력산업을 일으키는 등 눈에 띄는 결실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가 접전 양상을 띄게 된 것은 그런 점들이 충분히 알려지지 못했고, 무엇보다도 야권의 분열이 주효하게 작용했다고 본다.

이번 총선은 내년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치러진 선거다. 선거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20대 국회는 무엇보다 경제를 살리는데 주력해야 한다. 경제를 살리려면 불평등 구조를 우선 해결하는 법안들이 발의되고 처리돼야 한다. 2014년 ‘송파 세모녀 자살’ 사건과 같은 가슴아픈 일들일 재연되지 않도록 부의 불평등을 줄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지역과 지역, 계층과 계층간의 불평등 구조를 바꾸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

7. 제주지역 투표율이 예전 같지 않다. 8일과 9일에 치러진 사전투표율도 낮게 나타났다. 최종 투표율은 어느정도로 예상하는가.

사전투표율이 전국평균보다 낮았다. 하지만 최종 투표율은 비관하지 않는다. 제주는 늘 상위권의 투표율을 보여왔다. 60% 이상의 투표율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금수저, 흙수저 얘기처럼 청년들의 삶의 어려움이 매우 첨예하게 사회의 문제가 되고 있다. 그들이 투표장에 점점 많이 나오리라고 본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지금의 사회가 불평등하다고 보기 때문에 야권 지지층이라고 할 수 있다.

8.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이번 선거는 단순히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만이 아니라, 정권을 바꾸는 선거다.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 세우고 도탄에 빠진 국민들의 삶을 일으키는 선거다.

미국 대통령을 지낸 에브라함 링컨은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고 했다. 테러방지법을 폐기하고 세월호 진실을 인양하고, 제주4.3의 진실을 지키고 불평등을 개선하는 대한민국의 정의를 세우는 선거다. 우리들의 삶을 바꾸는 선거다. 꼭 투표에 참여해달라.

△새누리당 김동완 도당위원장

새누리당 김동완 제주도당위원장

1. 이제 유권자들의 선택만 남았다. 소감은?

어제 시작한 것 같은데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기간이 종료됐다. 이번만큼은 도민들이 새누리당을 믿고 선택해 달라고 호소드렸다. 제주를 살릴 후보는 힘 있는 새누리당 후보라는 점을 도민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 만큼 도민들께서 결단을 내려줄 것이라 믿는다.

2. 막판까지 치열했다. 접전을 치르며 새누리당이 최우선으로 잡았던 전략은?

12년 야당 독식구조를 끝내고, 힘 있는 집권여당 새누리당이 승리해야만 진정한 변화, 새로운 제주를 만들 수 있다고 호소했다. 제주는 도약과 후퇴라는 생존의 기로에 서있다. 바꾸지 못하면 제주의 희망찬 미래는 담보할 수 없다. 이번만큼 좋은 기회가 없다. 박근혜 정부, 집권여당 새누리당, 새누리당 원희룡 도지사에 양치석, 부상일, 강지용 새누리당 후보가 힘을 모으면 도민들의 희망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3. 선거일정을 치르며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새누리당 후보들의 면면을 조금 더 도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4. 이번 선거가 네거티브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참으로 아쉽고 유감스럽다. 도민들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충분히 비교하고 유권자의 권리행사를 원천적으로 제약하는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막말, 마타도어, 흑색선전은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현혹하고 혼탁선거를 조장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코 네거티브 선거운동 전략은 승리할 수 없다.

5. 쟁점 없는 게 쟁점, 정책이 없는 선거, 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대선도 앞두고 있는데, 선거를 대하는 정당의 과제이기도 하다.

도민들의 정치의식은 과거 선거에 비해 매우 높아졌다. 도민들은 민생과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를 원한다. 갈등과 분열을 끝내고 제주사회 대통합을 이끌 후보를 선택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정책은 실종되고, 네커티브만 난무했던 이번 선거에 대해 여야는 모두 반성해야 한다. 달라진 유권자들의 의식에 맞춰 지역 발전에 대한 합리적인 비전과 철학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에 대한 명확한 대안을 제시 해줄 수 있는 선거풍토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6. 여러 시민단체들이 선거일을 앞두고 각 정당과 후보에 정책 제안, 질의서, 토론을 이어갔다. 새누리당과 후보들이 유독 각종 정책 제안이나 질의서에 대한 답변율이 낮았다. 이에 대한 입장은?

급박하게 진행되는 선거운동의 특성상 후보마다 처한 상황과 조건은 다르다. 토론회는 후보 상호간에 합의된 토론규칙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 맞다. 토론회는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을 검증하는 토론회가 돼야 한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최하는 토론회에 새누리당 후보가 참석하지 않은 적은 없다. 불가피하게 일부 토론회에 참석치 못한 후보도 있지만, 이는 제한된 선거운동 기간 내에 보다 많은 유권자들을 만나고, 지지를 호소하기에도 시간은 빠듯했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들의 질의에 대한 답변은 유세를 통해 후보의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7. 최종 투표율이 어느 정도 선이 되면 새누리당에 유리할 것으로 보는가?

투표율이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잘 안다. 그럼에도 투표율을 사전 예측하는 것 만큼 어려운 것은 없다. 유불리를 떠나서 도민들에게 주어진 소중한 한 표를 적극적으로 행사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8.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도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믿는다. 지난 12년 집권여당 국회의원 한 사람 없어서 제주가 겪었던 설움을 도민들은 잘 알고 있다. 중앙정부와 집권여당의 지원과 협조를 이끌어내는데 야당 국회의원들은 분명한 한계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반드시 도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지역발전의 동력을 만들겠다. 새누리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간절히 믿고 기대한다.

[다른 날, 같은 곳.] 더불어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지지자들, 유권자들이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 현장유세를 듣기 위해 몰렸다. 이들의 선택은 제20대 총선을 어떻게 장식할까? @변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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