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제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자(좌로부터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가 발표됐다. 제주지역 3군데 선거구 모두 더불어 민주당이 승리를 거뒀다. 17대, 18대, 19대에 이어 20대까지 제주도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들을 선택한 것이다.

먼저 제주시갑 선거구는 강창일 후보가 도내 선거 사상 첫 '내리 4선' 금자탑을 달성했고 제주시을 오영훈 후보는 드라마틱 명승부 끝에 여의도 첫 진출에 성공했다.

서귀포시도 도의원 출신인 위성곤 후보가 '40대 기수론'을 제창하면서 초선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도내 3개 지역구에 대한 개표가 14일 새벽 마무리된 가운데 제주시갑 강창일 후보는 개표 시작부터 줄곧 선두를 유지하면서 유효투표의 47.9%인 4만9958표를 획득, 3만8252표(36.7%)를 얻은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를 11.2%포인트(1만1706표) 차이로 따돌리며 '내리 4선'의 영예를 안았다. 국민의당 장성철 후보는 1만5909표(15.2%)를 얻으며 선전했다.

양 후보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강 후보와 접전양상을 보였지만 선거운동 돌입 후 불거진 자신의 재산신고 누락과 TV토론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제주시을 더민주 오영훈 후보는 새누리 부상일 후보와 개표 막판까지 '역전' '재역전'의 숨막히는 접전을 벌인 끝에 승리를 확정했다. 오 후보는 개표율 32.9%에서 부 후보에 선두를 내줬지만 개표율 70%서 재역전하는 '각본 없는 드라마'의 명승부를 연출했다.

개표 결과 오 후보는 유효투표의 45.1%인 4만4337표를 얻어 4만1456표(42.2%)로 선전한 부 후보를 2.9%포인트(2881표) 차이로 앞서며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국민의당 오수용 후보는 1만1467표(11.6%), 한나라당 차주홍 후보는 834표(0.8%)를 각각 얻는데 그쳤다.

여·야 양자대결을 벌이면서 초접전 승부가 예상됐던 서귀포시 선거구는 개표 과정에서 줄곧 1위를 유지한 더민주 위성곤 후보가 유효투표의 53.5%인 4만2716표를 획득, 3만7093표(46.4%)로 선전한 새누리 강지용 후보를 7.1%포인트(5623표) 차이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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