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4·13총선이 막을 내렸다.

승리를 거둔 당선인들은 연일 이어지는 인터뷰와 초청토론회 등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정신이 없다.

뿐만 아니라 열심히 싸웠지만 낙선의 고배를 마신 후보들도 자신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느라 바쁘긴 마찬가지다.

‘선거는 축제다’라고 얘기하지만 낙선한 후보들에게 돌아오는 상실감은 크다. 여기에 후보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도왔던 가족들의 상처도 이에 못지않게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낙선한 후보 입장에서는 그래도 가족들이 옆에서 응원해줬기 때문에 그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제주시을 선거구 부상일 후보의 고등학교 3학년 딸이 쓴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 후보의 딸은 아빠에게 “아빠, 정말 근접한 차이가 이렇게 안타까운 결과로 이어졌지만 나는 아빠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아빠가 너무 자랑스러워...”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아빠 딸로써 나는 이번 아빠의 낙선이 전혀 부끄럽지 않다는 걸 기억해줘. 윈스턴 처칠도 성공이란 열정을 잃지 않고 실패를 거듭 할 수 있는 능력이라 말했어. 그렇다면 아빠는 이번 선거에서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어. 아빠 사랑해!”라고 마무리했다.

부상일 후보

부 후보는 지금까지 몇 차례 총선에 출마해 낙선했다. 그래서 그와 가족들이 겪는 마음의 상처는 더 클 수밖에 없다.

부 후보 외에도 이번 선거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낙선의 고배를 마신 출마자들이 많이 있다.

당선자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듯 낙선한 후보들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한 마디가 무엇보다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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