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대합실

어제(16일) 오전부터 시작된 태풍급 강풍과 난기류로 인해 제주의 항공기·여객선 운항이 이틀째 차질을 빚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기상상황 추이에 따라 17일 오전 중으로 제주에 체류 중인 관광객과 도민 2만 여명을 수송할 예정이다.

16일과 17일 이틀간 제주도 지방기상청(북부)에서 측정된 순간 최대풍속은 태풍 내습 때와 맞먹는 정도인 초속 33.4m(성산)를 기록했다.

지점별 순간 최대 풍속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제주 초속 24.9m, 서귀포 18.3m, 성산 22.3m, 선흘 25.0m, 성판악 22.3m 등이다.

제주공항에서는 강풍과 난기류 현상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 차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데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17일 첫 비행기인 오전 7시 35분 출발 아시아나항공 OZ 8900편이 지연되는 등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16일, 강풍으로 발묶인 제주국제공항

강풍경보가 강풍주의보로 낮아지는 등 날씨가 풀리고 있어 오전 9시 이후 부터는 정상운항이 이뤄질 전망이다.

도착편은 홍콩익스프레스 676편 국제선 항공기가 이날 오전 5시 49분에 도착을 시작으로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16일에는 제주 출발 136편, 도착 145편 등 항공편 총 281편이 결항했다. 지연 운항한 항공편도 수십 편에 달하며, 일부 항공기는 회항하기도 했다.

무더기 결항으로 항공편 운항 여부를 문의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제주공항은 한동안 혼잡을 빚었지만, 대부분 '대체편 운항 스케줄이 결정되면 문자메시지로 안내하겠다'는 항공사 측의 안내를 받고 공항을 떠나 지난번 처럼 공항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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