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새벽 제주CBS방송사가 한 괴한에 의해 공격을 당한 것과 관련해 시민단체들이 경찰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28일 제주주민자치연대와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각각 논평을 내고 경찰의 신속하고도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주민자치연대는 "이번 사태는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자유민주주의의 대도시 한복판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하다. 더군다나 CBS는 하루 24시간 방송체제를 갖춘 전국단위 공중파 방송으로 국가중요시설로 규정된 기관"이라며 사안의 심각성을 짚고 신속한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경실련도 "국가중요시설인 방송국을 공격한 것은 중대한 범죄행위이자 언론에 대한 폭력"이라며 "만약 언론 보도에 불만이 있거나 권익이 침해됐다고 생각한다면 얼마든지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권익을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 있다. 해당 언론사에 정정 보도를 청구하거나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중재를 신청할 수 있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며 물리적 공격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경실련은 "괴한은 방송국에 침입하려다 실패하자 기물을 훼손한 뒤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단순한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 계획적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며 특정 집단의 소행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추정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언론에 대한 폭력은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것은 물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행위이므로 수사당국의 신속하고 엄중한 수사를 통해 범인을 검고하고 범행동기까지 밝혀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7일 새벽 제주CBS 방송국에 정체불명의 괴한이 방송국 유리창과 폐쇄회로 TV를 파손하고 도주했다. 경찰은 바로 수사에 들어갔지만 폐쇄회로 TV의 화면의 질이 좋지 않아 아직 수사의 진척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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