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노지감귤 가격이 이번주들어 1만원대로 내려가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어 가격지지를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산 노지감귤 가격이 15kg 상자당 지난주 평균 1만2000원대로 떨어진데 이어 주말에는 1만1000원대로 추락했고 6일 경매에서는 1만400원으로 1만원대로 추락했다.

이는 지난달 중순이후 1만4000~1만6000원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올들어 가장 낮은 가격으로 추락했다.

특히 6일 평균 경락가 1만400원은 지난해 같은기간 9500원과 비교해 900원밖에 차이나지 않는데다 장세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추가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면서 작년 수준으로 곤두박질 하는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의 이같은 감귤가격 약세는 출하물량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출하량은 지난달 29일 4542t이 출하돼 처음으로 하루 출하량이 4000t을 넘어선후 4일에는 4800t까지 올라가는 등 매일 4000t을 웃돌고 있다.

농협제주지역본부는 최근 노지감귤 경락가가 이처럼 약세를 보이자 초조한 표정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유통명령제가 실시되고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크게 낮은 60만t 내외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는데도 감귤값은 오르기는 커녕 오히려 반대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아직까지 출하량은 13만8000t으로 이는 전체 생산예상물량의 24% 수준에 불과한 것이어서 가격 반등이 있지 않을 경우 남은 물량처리에 곤욕을 치를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농협은 올해산 물량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서는 이달말까지는 24만t 정도는 처리를 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어 물량조절에도 섣불리 나서기 어려운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이는 올해가 마무리되는 앞으로 남은 20여일동안 추가로 10만t을 처리해야 하기때문에 매일 5000t 가까운 출하량을 유지해야 한다.

농협제주지역본부는 향후 10여일 정도가 올해산 노지감귤의 가격동향을 읽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상 12월 20일을 넘기고 성탄절이 가까워가면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이서 앞으로 남은 보름여가 중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과연 올해 최저가를 경신, 1만원대로 추락하면서 지난해 수준까지 근접한 감귤값이 저점을 찍고 반등할 수 있을지 향후 가격추이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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