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실시간뉴스
편집시간  2017.5.26 금 10:12
상단여백
HOME 연중캠페인 기획시리즈, 특성화고
[2016 집중기획③] ‘희망하여 입학하는 특성화고' 김선희 담당 장학관에게 듣는다김선희 장학관 집중 인터뷰 '아이들이 선택하여 입학하는 특성화고를 위하여'
고은희 | 승인 2016.06.05 20:43
김선희 제주도교육청 장학관

흔히 청소년을 국가의 미래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진정,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적 제도는 없는 것일까?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하 제주도교육청)의 특성화고 정책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스스로 개척해나가게 하는 좋은 교육이 아닐까 싶다. 제주투데이는 제주도교육청 김선희 장학관을 만나 도내 특성화고에 대한 여러가지 얘기를 들어봤다.

 

왜, 특성화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김선희 장학관 : 미래 세계의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대비하자는 의미에서 유엔은 1988년에 밀레니엄 프로젝트를 시작하였고 매년 유엔 미래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에 발표된 ‘유엔 미래보고서 2045’의 부제목은 ‘더이상 예측할 수 없는 미래가 온다’이고 서문은 ‘싱귤래리티를 준비하라’로 시작됩니다.

싱귤래리티(singularity)는 특이점이라고 번역되는데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시점이라고도 하며 그 기점 이후의 변화에 대해서는 우리가 인지하고 이해할 수 없는 기술 범위에 속하기 때문에 더 이상 예측할 수 없는 기점이라고 합니다. 그 때를 2045년이라고 예측하고 있으며 30년 후의 일입니다.

이 보고서의 미래연대표에 의하면 2035년 전세계적으로 온라인 강좌가 활성화되면서 한국 대학의 절반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20년 후의 일이지만 이미 하버드 등의 세계 유수의 대학에서 MOOC라는 온라인 강좌를 통해 학점을 인정하고 있다는 뉴스를 최근에 본 적이 있으며 우리나라도 KMOOC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란 온라인을 통해서 누구나, 어디서나, 원하는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온라인 공개강좌 서비스를 말하는데 2015년 한국형 무크(K-MOOC)는 서울대, KAIST 등 10개 국내 유수대학의 총 27개 강좌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총 500개 이상의 강좌 운영을 목표로 매년 강좌 수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국형 무크(K-MOOC)는 “열린 고등교육 체제를 통한 대학교육 혁신”을 비전으로 모든 강의를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대학 간 교육 역량 격차에 따른 제약을 완화하여 대학 교육의 실질적인 기회 균형을 실현하고자 하며, 궁극적으로 대학교육에 대한 평생학습 기반을 마련, 국가 인적자원개발에 기여할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변화가 심한 사회이며 평생학습사회입니다.

사회에 진출하는 길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여 대학을 진학하고 직업을 가지는 하나의 트랙만이 아니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여 일을 하다가 부족한 공부를 위해 대학을 가는 트랙도 있으며, 앞으로는 대학을 하나가 아니라 평생 여러 대학을 다녀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세계적인 추세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교육제도가 특성화고 정책이며 이는 반드시 지금부터 제대로 실행해야할 필요한 제도이기도 합니다.

 

특성화고는 어떤 학교입니까?

김선희 장학관 : 특성화고의 가장 중요한 점은 아이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는 학교를 말합니다.

공부가 재미없어 행복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성적이 된다고 일반고 한쪽으로 진로지도를 하는 것보다 여러 다양한 길을 안내해 주는 것이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공부에 소질이 없는 아이가 성적의 잣대로 패배자나 부족한 사람으로 스스로 자기비하를 하게 하는 것은 아이는 물론 우리사회의 사회비용을 증대시키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일반적인 공부에 소질이 없지만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할 수 있도록 아이에게 도내 특성화고와 직업교육 정책을 안내해 줌으로써, 스스로 학교를 선택하여 진학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제주도내 특성화고 현황은 어떻습니까?

김선희 장학관 : 특성화고는 소질과 적성 및 능력이 유사한 학생을 대상으로 특정분야의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 또는 현장실습 등 체험위주의 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학교입니다.

제주에는 6개의 특성화고와 4개의 특성화학과를 가진 일반고가 있으며 특성화고(과)에서 전문교육을 받는 학생은 도내 전체 고등학생의 23.8%에 해당합니다.

제주의 특성화고 취업률은 5.1%(2009)→6.0%(2010)→10.7%(2011)→16.5%(2012)→23.5%(2013)→19.7%(2014) 점차 높아지고 있으나 전국평균 취업률에는 한참 못 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대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다른 지역보다 학력(學力)이 아닌 학력(學歷)을 특히 중요시하는 제주 지역의 특성이 일반고 진학을 먼저 희망하고, 성적에서 밀린 학생이 특성화고에 진학하는, 특성화고에서도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보다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더 많은, 학력 중심의 사회분위기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도내 관광호텔이나 중소기업들은 사람이 없어 직원을 채용 못하거나 도외 지역의 학생들이 제주지역의 취업처를 차지하기도 합니다.

모두가 취업을 원하는 금융권, 공기업, 공무원, 대기업 등은 특성화고 3년간 치열한 노력으로 실력을 쌓아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한 노력없이 자신의 역량보다 좋은 보수나 조건을 가진 취업처를 찾다가 취업을 2년 또는 4년을 유보한 채 대학으로 진학해 버립니다. 그리고 유예기간이 지나 대학 졸업 후 고졸자와 똑같은 대우를 받으며 고졸자와 같이 입사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고졸 후 선취업하고 2〜4년의 경력을 쌓은 다음 후진학을 하는 특성화고 정책을 정착시키기 위해선 직업교육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제주의 특성화고도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노력과 여러 가지 고졸취업촉진 정책에 힘입어 공무원, 공공기관, 양질의 취업처에 아이들이 취업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특성화고의 직업교육 정책을 무엇인가요?

김선희 장학관 : 제주도교육청은 직업교육 정책의 목표를 ‘인성과 실력을 갖춘 맞춤형 인재 육성’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하여 역량있는 인재 양성, 직업교육 인식 개선, 특성화고 취업역량 강화라는 추진전략을 가지고 세부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먼저 역량있는 인재 양성을 위하여 ①직업기초능력 강화 교육 및 직업기초능력 향상 학습 자료 개발, 보급 ②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 운영으로 산업체 맞춤형 인력 양성 ③특성화고 전공별 전문기능인 양성을 위한 전국대회 참가 ④‘스스로 만들어 가는 취업성공 신화’ 프로젝트 운영 ⑤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외국어 교육 확대 ⑥미래 Dream 체험학습을 통한 맞춤형 인재 양성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직업교육 인식 개선을 위해 ①중학교 단계의 직업교육 실시 ②진로진학상담 교사 연수 실시 ③특성화고 학생, 학부모, 교사 연수 실시 ④특성화고 TF팀 조직 및 운영 ⑤직업교육 강사 인력풀 확보 및 활용으로 학교 현장 지원 ⑥특성화고 언론 홍보 강화를 시행하고 있으며 특성화고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①특성화고 취업역량 강화 지원 ②특성화고 교원의 취업 전문성 신장 ③양질의 취업처 발굴을 위한 취업담당관 운영 ④취업 정보 공유를 위한 취업지원센터 운영 ⑤맞춤형 취업을 위한 취업아카데미 운영 ⑥산학겸임교사 및 실험실습 기자재 확충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특성화고 정책을 어떻게 펼쳐나갈 생각인가요?

김선희 장학관 : 제주도교육청에서는 해마다 공모를 통해 ‘꿈의 날개를 달고’라는 고졸취업수기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실린 수기를 읽을 때마다 마음이 울컥합니다.

아직 어린 학생들이 특성화고에 입학한 후 3년 동안의 인생에 대한 자신과의 싸움과 그 속에서 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그리고 3학년 때 입사 지원 후 몇 번이나 떨어져 좌절하고 실망하면서도 끝내 취업에 성공한 이야기들입니다.

또한 글 속에 저 스스로 대견해 하고, 부모님과 친구들, 선생님들께 감사하면서 커오고 있다는 내용을 보면 특성화고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가슴이 뿌듯해집니다.

중학교 때부터 특성화고를 목표로 입학한 아이들도 대견하고, 희망이 없이 성적에 따라 입학했다가 자격증을 따면서 자신감을 얻어 자신의 적성을 찾아가는 아이도 대견하고, 고 3이 되어서야 정신을 차리고 이를 악물고 노력하여 성공한 아이도 대견합니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다른 길들이 있습니다. 중학교 성적이 좋아 일반고를 진학해야 하고, 또 대학에 가야 성공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그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좋은 교육정책으로 선생님과 사회가 함께 만들어 줘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주도교육청의 특성화고 정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0
이 기사에 대해

고은희  koni62@hanmail.net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은희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제주투데이 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무로 1길 5 정도빌딩 3층  |  대표전화 : 064-751-9521~3  |  팩스 : 064-751-9524  |  사업자등록번호 616-81-44535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제주 아 01001  |  등록일 : 2005년 09월 20일  |  창간일 : 2003년 07월 23일  |  발행·편집인 : 김태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태윤
제주투데이의 모든 콘텐츠(기사)에 관한,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7 제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ijejutoday.com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