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집중기획] ‘희망하여 입학하는 특성화고’

제주투데이는 제주도내 특성화고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도민사회의 인식 변화를 도모하고자 ‘2016 집중기획, 희망하여 입학하는 특성화고'를 연속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주>

이석문 교육감

이석문 교육감은 올해 초 연두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의 교육가치를 "2016년 제주교육은 질문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제주교육이 올해 주목할 세 가지 변화를 ‘통찰’ ‘자존감’ ‘미래 디자인’이라고 정리하면서 질문은 아이들의 상상과 창의력 그리고 통찰력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교육과정 변화로 향후 수능제도와 미래세대인 아이들의 삶에 통찰력과 상상, 창의력이 요구되고 있다"며 "호기심에서 비롯된 질문이 끊임없이 연결되고 교차될 때, 현상과 지식에 대한 통찰, 창의력이 만들어지고 자신의 꿈과 미래에 대한 상상력이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질문은 아이들의 자존감"이라며 "답을 찾아갈 때, 비로소 꿈과 진로가 아이들의 삶에 찾아온다. 질문은 미래의 교실을 디자인하는 핵심 원료"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지난해 수립한 ‘고교체제 개편 계획안’을 기반으로 도내 30개 고등학교를 아이들이 선택하는 좋은 학교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이를 위해 ‘특성화고 활성화’에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제주한림공업고등학교 전경

제주도내 특성화고 중 하나인 제주한림공업고등학교(이하 한림공고)는 이런 제주교육이 지향하고 있는 가치에 부합하고 있는 것일까?

먼저 한림공고가 제주관광대와 함께하는 기술사업단이 '2015년도 기술사관육성사업' 평가 결과, 전국 16개 사업단 중에서 3개 사업단에 주어지는 우수사업단에 7년 연속 선정됐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중소기업청과 교육부가 공동주관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교육청이 후원하는 한림공고 기술사관 육성 프로그램은 한림공고 기계과 2년 및 제주관광대 메카트로닉스과 2년, 총 4년 통합교육 과정으로 2009년에 시작해 8년차를 맞고 있다.

특히 최근 3년 연속 전체 1위에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하고 있는 이 사업은 전국 100여개의 우수 중소기업과 취업협약을 맺고, 산업체현장학습, 1팀1프로젝트를 통한 취업 연계를 실현하고, 사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 교육과정 운영, 해외산업체 연수, 훈련지원금 등 각종 장학금 지원 등의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 관계자는 "학생들이 중소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 기술인이 될 수 있도록 교육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실제로 협력업체에서도 기술사관반 출신 인력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아 해당 업체의 핵심 기술, 기능을 담당하는 관리자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 활동 모습

이런 쾌거에 이어서 한림공고가 지난 2013년에 이어 특성화고등학교 취업역량강화사업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한림공고는 지난 5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교육부 주최로 열린 '2015년 특성화고 취업역량강화사업 우수학교 및 유공교원 시상식'에서 우수학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취업역량강화사업 우수학교는 취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운영해 고졸취업 성과, 취업지원, 학교 특색사업 추진 등 10여개의 성과지표를 통해 선정된다.

올해는 전국 460여개 특성화고 중 42개교가 우수학교로 선정됐으며, 제주지역에서는 한림공고가 2013년 우수학교 수상에 이어 다시 한 번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한림공고 한경언 교사도 유공교원으로서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있다.

한편, 한림공고는 '실력과 인성을 갖춘 창의 기술인재 육성'을 교육목표로 학생취업을 위해 특성화고 취업역량강화사업(제주도교육청),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중소기업청), 취업향상 프로그램운영 사업(제주도청), 중소기업 기술사관 육성사업(중소기업청) 등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림공고는 지난 4월에 개최된 제36회 제주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이 학교 2·3학년 학생 117명이 출전해 금메달 7개, 은메달 8개, 동메달 8개, 우수상 4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도 기능경기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이 대회에서 한림공고는 기계 설계/CAD, CNC/선반, 용접, 배관, 옥내제어, 통신망분배기술, 목공, 건축설계/CAD 등 8개 종목에 참가해 상위 성적을 이끌어낸 것이다.

이처럼 이번 대회에 입상한 학생들은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51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제주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특히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는 산업인력공단이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등 15개 기업과 체결한 ‘기능 장려 협약’에 의해 해당 기업에 우선 취업할 수 있는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장문일 교장

장문일 한림공고 교장은 “최선의 노력과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고생한 교사와 학생들의 노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며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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