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대 교수협의회가 6일 오전 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불거진 'SSTH 복수학위 논란'과 관련해 총장이 책임지고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상희 기자

한라대학교의 스위스호텔학교(SSTH) 복수학위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학측은 지난주 KBS 시사파일제주가 보도한 ‘제주한라대학교, 복수학위 논란’을 조만간 언론중재위에 공식 제소하겠다고 밝힌 반면, 교수협의회는 총장이 책임지고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라대 교수협은 6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SSTH 복수학위는 허위이며 학생의 정당한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KBS 시사파일제주가 보도한 내용에 대해 김성훈 총장이 직접 해명하고 퇴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수협은 “SSTH 학위는 한라대가 교육부 사업을 따내기 위한 수단”이라며 “스위스 정부가 인정하지 않는 학위를 대학이 무리하게 강행해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학측은 여전히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한라대 기획처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SSTH 복수학위 논란은 우리나라와 스위스의 다른 교육과정을 전문적으로 이해하지 않고 상식적인 수준으로 이해하려는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라면서 해당 학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복수학위 모델은 다양하다.”면서 “해당 복수학위에 대해 우리나라와 스위스의 고등교육법을 모두 검토한 결과 문제될 것이 없음을 확인했고, 따라서 복수학위 제도는 종전대로 유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라대는 조만간 언론중재위에 KBS 시사파일 제주의 관련 보도내용을 공식 제소하고, 상황에 따라 '손해배상청구'까지 염두하고 있다고 밝혀 '복수학위 논란'은 더욱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29일 KBS 시사파일제주는 ‘제주한라대, 복수학위 논란’ 편에서 한라대 학생들이 받은 SSTH 복수학위는 스위스 본교 취재 결과 효력이 없고 정식 학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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