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가 지난 17일 열린 전국 시·도지사 청와대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아직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현재 추진 중인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의 승인 조건이었던 도민고용과 지역업체 공동도급을 현재 투자유치된 오라관광단지 사업 승인 시에도 적용함으로써 좋은 사례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다른 개발과의 형평성 논란을 야기해 온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중국자본이 주도하는 JCC(주)가 제주시 오라2동 일대 357만5753㎡ 부지에 2021년 12월까지 사업비 6조3천억원을 투자하는 제주 최대 규모 관광개발사업이다.

7650석 규모의 초대형 MICE 컨벤션, 5성급 호텔 2500실과 분양형 콘도 1815실 등 숙박시설만 4300실이 넘는다. 상업시설용지에 면세백화점과 명품빌리지, 글로벌 백화점, 실내형 테마파크를 설치하고, 휴양문화시설용지에 워터파크, 체육시설에 18홀 골프장이 각각 들어선다.

사업부지에 대한 논란은 원 도정이 선포한 개발 가이드라인에는 저촉되지 않지만 해발 350~580m에 위치해 있어서 제주도내 핵심 중산간 지역에 해당된다는 점이다.

원 지사는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신화역사공원 사업 처럼 청년일자리 창출과 도내 업체의 적극 참여로 지역 경제 활성화의 좋은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이제 마지막 관문인 환경영향평가와 도의회 동의 절차만 남은 상태에서 원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도지사가 사업 승인을 기정사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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